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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클릭수 의식말고 충성독자 모셔라"

  • 영상뉴스팀
  • 2011-06-02 07:10:52
  • <창간12주년 특별영상>기자, 은사에게 되묻다 '전문신문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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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 진행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터넷 전문신문 데일리팜이 창간 12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동안 갈고 닦아온 시간만큼 미래에 대한 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팜 창간 12주년을 맞아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장하용 교수를 만나보고 전문신문, 그 속의 데일리팜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김지은 / 진행 :

교수님, 교수님께서 바라보시는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제작되는 일간신문과 의약사 등 전문가 그룹을 주요 독자층으로 삼는 전문신문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장하용 / 교수 :

일단 전문신문의 가장 큰 차별성은 3종류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데일리팜의 경우는 의약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처럼 전문신문은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정보를 만드는 생산자의 전문성입니다. 데일리팜에 근무하는 기자들의 경우 의약 분야에 대해 많은 지식과 전문적인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또 하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소비자입니다. 전문신문의 소비자층은 종합뉴스를 다루는 매체를 보는 독자층보다는 특정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 사이트를 방문하고 매체를 소비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적 종합신문 매체와는 달리 소비자들이 정보를 소비하고자 하는 동기가 강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욕구가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가장 큰 전문신문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학 졸업 후 5년만에 다시 은사를 찾아간 김지은 기자. 전문신문의 길을 묻는 그에게 은사는 이렇게 말했다. "독자를 배신하지 않는 기자가 되라"
▶김지은 / 진행 :

인터넷 신문이다 보니 기자들이 쉽게 클릭 수에 매몰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자들도 클릭수가 많을 만한 기사를 발굴하는데 ?겨, 정책적 아젠다를 다루는데 소홀하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 나가야 하겠습니까.

▶장하용 / 교수 :

사실 인터넷으로 발행하는 매체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클릭수일 것입니다.

바로 방문자 수가 정보의 소비 패턴일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 얼마 만큼 소비가 됐느냐에 따라 광고료가 책정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신경을 쓰게 되는 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신문의 경우는 이러한 클릭수의 함정에서 더욱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즉, 양적인 측면을 생각한다면 일반적인 종합매체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매체에서 가장 중요한 클릭의 양이 아니라 질이라는 점입니다.

특정한 정보를 원하고 그것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그와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충성스럽고 핵심적인 독자가 많은가가 중요하지 일반적으로 왔다 나가는 독자들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전문 인터넷 신문의 경우는 클릭이라는 것이 고정되고 충정스러운 독자 수가 있느냐, 또 이들이 얼마 만큼 재방문하느냐가 중요한 부분인 것입니다.

따라서 양만 가지고 고민한다면 전문매체는 허황되고 이룰 수 없는 꿈만 ?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지은 / 진행 :

전문신문은 일간신문과 달리 독자층이 한정돼 있습니다. 때로는 진실을 추구한다는 기사가 전문신문 독자층의 치부를 사회 전반으로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바라보는 교수님의 생각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장하용 / 교수 :

전문매체의 경우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취재원들이 사실은 그 매체를 소비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취재원이 광고주인 경우도 많고 실제로 그 매체를 소비하고 광고료를 지불하는 사람들인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이야기가 기사화 되는 순간 광고주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취재보도의 윤리적인 측면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광고주나 독자와의 이해관계가 충돌돼 타협하는 경우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언론매체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신뢰도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장기적으로 아주 큰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전문성이라는 부분이 단순 정보의 전문성이 아니라 그것을 전달하는 광고주와 독자와 약속을 지키는 윤리적인 측면이 같이 고려돼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장기적으로 언론의 신뢰도라는 측면에서 그 부분을 깊게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입니다.

▶김지은 / 진행 :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살펴보면 전문신문의 경우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성 역시 난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연 균형점을 찾을 방안이 있을까요.

▶장하용 / 교수 :

인터넷 매체는 광고가 기본적인 요소이고 광고료가 가장 중요한 재원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광고가 실제로는 기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독자들이 아는 순간부터 그 매체의 클릭 수나 독자의 수는 급격히 감소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즉, 언론매체가 장기적으로 살아남고 그것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결국 독자를 배신하지 않고 독자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또 이를 통해 필요한 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줘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자본으로서의 독립이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원칙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또 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지은 / 진행 :

데일리팜의 경우 전문신문 매체로서 현재 텍스트 뉴스 외 동영상 뉴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그리고 전문신문이라는 환경 하에서 영상뉴스를 통해 독자층의 이목을 끌기란 쉽지 않습니다. 독자층이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는 동영상뉴스가 되기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요. ▶장하용 / 교수 :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왜 영상뉴스를 만들어야 하는가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뉴스를 통해 무엇을 기대하고 얻고자 하는 가입니다. 첫째는 생산자 입장, 그리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또 결과적으로는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뉴스를 보게 되면 이해력이 높아진다거나 현장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부분 등 영상뉴스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가장 큰 부분은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인터넷 매체의 경우 영상뉴스에서 제공되는 뉴스를 이미 독자들이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즉, 그 뉴스를 영상으로 만들지 않아도 그 내용을 이미 다른 텍스트 소스를 통해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똑같은 내용을 여러 재원을 들여서 똑같이 영상으로 제작한다는 것이 낭비가 될 수 있고 많지 않은 재원을 갖춘 신문사의 입장에서 보면 중복이나 낭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속보성이나 최신성, 단발적 뉴스에 집착하지 말고 조금 더 호흡을 길게 하고 많이 만들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꼭 원하는 중요한 이슈나 문제를 집중적으로 그 순간에 투여해서 의미 있는 뉴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김지은 / 진행 :

전문신문임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대중언론을 롤 모델로 삼게 되고, 그래서 사건기사 중심으로 기사를 다루게 되기 쉬운데요. 신문방송학에서 정의하는 가장 이상적인 전문신문은 어떤 모습입니까.

▶장하용 / 교수 :

전문신문이라는 것은 예전과는 달리 현재는 오히려 전문성 자체를 위협 받고 있습니다.

전문신문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독자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라는 것이 실제로는 지금 매우 많은 사람들이 다른 루트들을 통해 많이 알고 또 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전문신문의 역할은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연결 되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느냐 이것을 전달하는 데에 그 역할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단편적인 정보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서로 연결해서 중요한 스토리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 부분은 바로 독자들이 원하고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정보가 될 것입니다.

정보가 점차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신문의 앞날과 역할은 단순하게 전문적인 정보전달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정보의 가치를 새롭게 재가공해서 전달할 수 있을 때 전문신문의 역할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지은 / 진행 :

끝으로 창간 12주년을 맞이한 데일리팜에 한 말씀 해 주신다면요.

▶장하용 / 교수 :

사실 인터넷 전문신문 매체로 12년이라는 세월을 꾸준히 해 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여러 어려운 점들이 많았을텐데 그런 점을 잘 헤쳐온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12년간 뚜벅뚜벅 걸으며 지금의 전문성과 언론으로서의 신뢰성을 쌓아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창간 12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가치 있는 정보를, 필요로 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언론으로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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