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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화려했던 날은 가고…"쌍벌제 시행 후 다 변했다"

  • 가인호
  • 2011-08-09 06:49:54
  • 학술대회 축소·영업직 선호도 추락·명절 선물 엄두 못내

[제약-의료계, 쌍벌제 시행 후 달라진 풍속도]

“ 쌍벌제와 공정경쟁규약은 제약산업과 의료계에 엄청난 영향을 줬다. 화려한 학술대회는 자취를 감췄고, 영업사원 선호도는 급 추락했다. 다음달 추석이 다가오지만 명절선물 제공은 엄두도 못낸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다.”

시행 10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리베이트 쌍벌제와 강화된 공정경쟁규약이 제약산업과 의료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의료계의 가장 큰 행사인 춘·추계 학술대회는 제약사 지원이 차단되면서 규모가 크게 줄었고, 학회들은 이를 보전하기 위해 등록비를 인상시키고 있다.

제약사들은 영업사원 이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직 지원율도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

여기에 규제가 강화된 공정규약 규정으로 제약 마케팅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으며, 이번 추석에도 대부분 제약사들은 명절 선물을 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올 추석에도 명절선물은 없습니다”

쌍벌제와 공정규약은 제약업계와 의료계의 관계 조차 단절시키고 있다.

명절선물과 관련한 규정이 모호해 지면서 지난해 추석 때부터 이어진 선물 제공은 올해 설명절을 거쳐 이번 추석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에도 상당수 업체들이 선물 제공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 판촉행위로 판단되지 않을 경우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선물은 가능하다는 모호한 해석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이 9월 둘째주라서 예년보다 좀 빠른 편”이라며 “정부에서 원칙적으로 명절 선물 제공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추석에도 회사 차원의 선물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물 제공과 관련한 규정이 없어 제약사들에게는 명절 선물 제공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소도 바꾸고 조촐하게"…검소한 추계 학술대회

의료계 가장 큰 잔치라 할 수 있는 학술대회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예년 같으면 호텔등을 빌려서 제법 큰 규모의 행사를 치렀지만 이제는 대학교 강당을 이용하거나 학술대회 횟수를 줄이는 등 행사 자체를 축소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제약사들의 지원으로 행사를 진행했던 학술대회는 최근 들어 학회 자부담률이 높아지고 제약사 협찬도 사라지면서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모 학회는 등록비 인상을 통해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고 있으며, 1년에 2회 개최했던 행사를 1회로 축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추계 학술대회에서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학회들이 행사 비용등을 걱정해 학술대회 행사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이번 가을 학술대회는 지금까지 치러왔던 행사 중 가장 조촐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곳 잃은 영업사원…선호지수도 급락

쌍벌제 시행과 맞물리면서 제약 영업사원들도 힘겨워 하고 있다. 영업사원을 하다가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영업사원 선호도도 크게 하락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주요 제약사들의 영업사원 공채 결과 지원율이 예년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A제약사 인사 담당자는 “영업사원 공채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약 15% 줄었다”며 “리베이트 이슈가 이어지면서 선호 지수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상위 제약사들에게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평균적으로 지난해보다 약 10%이상 영업사원 지원자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영업사원들의 이직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예전같으면 영업직에서 영업직으로 수평 이동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직종을 아예 바꾸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이슈와 쌍벌제 시행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제약 영업사원”이라며 “이미지는 갈수록 추락하고 병의원 등에서는 제대로 영업 활동을 할수 없는 현실이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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