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책이 약사를 좌파로 만든다
- 강신국
- 2011-10-26 09: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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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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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동일한 소위 잘나가는 전문직 중 하나다. 결혼정보업체에서 매년 발표하는 배우자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도 약사는 상위권에 포진된다.
당연히 보수적인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게 일반 국민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실상은 정반대다.
약사들을 밖에서 보면 잘 나가는 전문직이지만 내부에서 보면 직능위기에 휘쌓인 힘 없는 존재가 됐다.
약국 밖의 약사와 약국 안의 약사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된다는 이야기다. 이는 정부 정책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
의약분업을 추진한 국민의 정부부터 이후 집권한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지난 10년 동안 약사들은 정부와 은밀한 밀월관계를 유지해 온 게 사실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의약분업 추진하며 약사를 의사의 견제 세력으로 위상을 격상시켰고 노무현 대통령은 약대 6년제를 도입하며 약사사회에 큰 선물을 안겼다.
의사들은 자연스럽게 보수를 기치로 내건 한나라당에 의지를 했고 약사는 자의반 타의반 좌파정권의 지지자가 됐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당시 이회창 후보는 분업 재평가를, 노무현 후보는 분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내걸었다. 의약사의 지지 정당이 나뉘는 순간이었다.
우스갯소리로 한나라당은 의사당, 민주당은 약사당이라는 표현도 이때 나왔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자 과거 10년간 별다른 긴장감 없이 보낸 약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일반약 슈퍼판매, 약대 정원 증원, 조제료 인하 등 무차별적인 악재가 시작됐다.
약사들이 약국에서 가운을 입는 순간 좌파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10.26 재보선에서도 약심의 향방이 어디로 갈지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비밀이다.
대한약사회도 약사들과 가족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며 여야 모두에게 암묵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약사들은 이 순간 서울시장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기를 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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