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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하루 20건도 안되는 처방전으로 어떻게 버티나"

  • 김지은
  • 2011-11-22 12:25:00
  • 개원 8개월 서울의료원 문전약국가 적자경영 감수

지난 3월, 23개 진료과 623병상의 규모를 갖추고 중랑구 신내동에 새롭게 둥지를 튼 서울의료원.

병원 개원 당시 중랑구 내 유일 종합병원이자 기존 환자 재유입에 대한 기대심리로 병원 앞 문전약국들의 자리 선점 열기는 뜨거웠다.

실제로 병원 후문 쪽 대형 메디컬 빌딩 내 70여평 규모 5개 약국이 나란히 입점하는 진풍경을 연출 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특히 이 약국들은 향후 외래환자 상승의 가능성을 감안, 분양가가 40억원을 호가했으며 분양 시작 당시 1000여명의 약사가 문의를 하는 등 문전약국 분양가 '거품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서울의료원에는 후문쪽에 위치한 메디컬빌딩 내 총 5개의 문전약국 외 정문 건너편 상가에 총 3개의 약국이, 봉화산역에서 병원으로 올라오는 길에 한 곳에 약국이 위치해 있다.

하지만 개원 후 8개월여가 지난 지금, 해당 약국들은 계속되는 적자 경영에 그야말로 죽을 맛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평균 외래환자 2000명…약국 간 ‘빈익빈 부익부’ 심각

지난 22일 서울의료원 병원 외래환자 대기실은 북적였지만 주변 문전약국가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썰렁' 그 자체였다.

서울의료원 측이 추산하는 일평균 환자 수는 2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밝히고 있지만 실제 문전약국들이 체감하는 외부 유출 처방건수는 1000건 내외.

그나마 상황이 나은 후문 쪽 메디컬 빌딩 내 약국들은 병원과의 근접성 순서로 하루 평균 150여건 내외의 처방전을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문 쪽에 위치한 단지 내 상가의 약국들은 일평균 50여건의 내외의 처방전을 수용하며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정문 쪽 약국 한곳이 경영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폐업을 선택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이달 초 단지 내 약국 중 한 곳은 일평균 처방전 20건도 채 안 되는 경영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문 쪽에 위치한 K약국 김 모 약사는 "“그나마 옆 약국들에 비해 상황이 나은 편이라는 것이 하루 30~40건 내외"라며 "의약품 조제료 인하로도 타격이 큰데 조제건수가 동네약국 수준도 못 되다보니 심각한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생존’을 위한 약국들의 자구책은 가지각색이다.

후문쪽 메디컬 빌딩 내 5개의 약국들은 약국장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서로 ‘합의 하’에 나란히 환자 호객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메디컬 빌딩 내 K약국 이모 약사는 “어느 정도 처방전이 확보된 상태여야 약국끼리 경쟁도 할텐대 지금의 상황으로는 경쟁구조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언제까지 지금의 적자경영이 이어질 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비교적 후문 약국들에 비해 환자 접근도가 떨어지는 정문 쪽 약국들 역시 환자 유인을 위해 병원 주변 전봇대에 약국 방향 표시 게시는 기본이고 차량을 이용한 약국 홍보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후문 쪽 메디컬타워 약국들의 호객과 정문 쪽 약국들의 약국간판 전쟁이 치열하다
약국들, ‘적자경영’ 감수…병원 시스템 정상화 되는 내년 기점

해당 약국들은 입을 모아 병원 운영이 정상화되는 시기만을 기대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통상 종합병원이 신규 개원한 후 정상화 되는데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 지금의 적자를 만회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것.

따라서 약국들은 병원 외래 환자수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시스템이 정상화되는 내년에는 흑자경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장기화 될 시에는 속수무책이라는 반응이다.

정문 쪽에 위치한 약국타운 전경
약국 입점 시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가 투자된 것을 감안했을 때 지금의 적자가 장기화 됐을 시에는 이전이나 폐업까지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 대해 후문쪽 K약국 이모 약사는 “다른 문전약국 약사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있다고 하지만 현재 이 곳 약사들은 계속되는 적자 경영에 한마디로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병원 측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외래 환자 수가 늘어나는 날만을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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