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건도 안되는 처방전으로 어떻게 버티나"
- 김지은
- 2011-11-22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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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 8개월 서울의료원 문전약국가 적자경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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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개원 당시 중랑구 내 유일 종합병원이자 기존 환자 재유입에 대한 기대심리로 병원 앞 문전약국들의 자리 선점 열기는 뜨거웠다.
실제로 병원 후문 쪽 대형 메디컬 빌딩 내 70여평 규모 5개 약국이 나란히 입점하는 진풍경을 연출 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특히 이 약국들은 향후 외래환자 상승의 가능성을 감안, 분양가가 40억원을 호가했으며 분양 시작 당시 1000여명의 약사가 문의를 하는 등 문전약국 분양가 '거품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서울의료원에는 후문쪽에 위치한 메디컬빌딩 내 총 5개의 문전약국 외 정문 건너편 상가에 총 3개의 약국이, 봉화산역에서 병원으로 올라오는 길에 한 곳에 약국이 위치해 있다.
하지만 개원 후 8개월여가 지난 지금, 해당 약국들은 계속되는 적자 경영에 그야말로 죽을 맛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평균 외래환자 2000명…약국 간 ‘빈익빈 부익부’ 심각
지난 22일 서울의료원 병원 외래환자 대기실은 북적였지만 주변 문전약국가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썰렁' 그 자체였다.
서울의료원 측이 추산하는 일평균 환자 수는 2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밝히고 있지만 실제 문전약국들이 체감하는 외부 유출 처방건수는 1000건 내외.
그나마 상황이 나은 후문 쪽 메디컬 빌딩 내 약국들은 병원과의 근접성 순서로 하루 평균 150여건 내외의 처방전을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문 쪽에 위치한 단지 내 상가의 약국들은 일평균 50여건의 내외의 처방전을 수용하며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이달 초 단지 내 약국 중 한 곳은 일평균 처방전 20건도 채 안 되는 경영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문 쪽에 위치한 K약국 김 모 약사는 "“그나마 옆 약국들에 비해 상황이 나은 편이라는 것이 하루 30~40건 내외"라며 "의약품 조제료 인하로도 타격이 큰데 조제건수가 동네약국 수준도 못 되다보니 심각한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생존’을 위한 약국들의 자구책은 가지각색이다.
후문쪽 메디컬 빌딩 내 5개의 약국들은 약국장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서로 ‘합의 하’에 나란히 환자 호객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메디컬 빌딩 내 K약국 이모 약사는 “어느 정도 처방전이 확보된 상태여야 약국끼리 경쟁도 할텐대 지금의 상황으로는 경쟁구조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언제까지 지금의 적자경영이 이어질 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비교적 후문 약국들에 비해 환자 접근도가 떨어지는 정문 쪽 약국들 역시 환자 유인을 위해 병원 주변 전봇대에 약국 방향 표시 게시는 기본이고 차량을 이용한 약국 홍보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약국들은 입을 모아 병원 운영이 정상화되는 시기만을 기대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통상 종합병원이 신규 개원한 후 정상화 되는데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 지금의 적자를 만회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것.
따라서 약국들은 병원 외래 환자수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시스템이 정상화되는 내년에는 흑자경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장기화 될 시에는 속수무책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후문쪽 K약국 이모 약사는 “다른 문전약국 약사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있다고 하지만 현재 이 곳 약사들은 계속되는 적자 경영에 한마디로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병원 측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외래 환자 수가 늘어나는 날만을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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