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9 19:56:14 기준
  • 청구
  • #평가
  • 수출
  • #한약
  • #HT
  • #신약
  • #병원
  • 임상
  • #정책
  • 약가인하

"2500억 규모 cGMP급 공장 신축, 결국 포기했다"

  • 가인호
  • 2012-02-09 06:45:00
  • A사 "일괄인하 매출 손실 눈덩이, 어쩔 수 없었다"

국내 상위 제약 A사는 몇 년간 충청북도에 25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cGMP급 공장 건축을 진행해왔으나 결국 포기했다.

이 회사는 2009년 총 16만 5000㎡ 규모의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해 2013년까지 총 2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최근까지 공장 신축을 추진했었다.

기존 향남 및 성남에 위치하고 있는 공장 시설 모두를 단계적으로 충북으로 이전, 글로벌 진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이 회사는 계약 전 단계에서 공장 이전을 포기했다.

약가일괄인하로 천억원대 매출 손실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투자여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기등재약 재평가, 저가구매인센티브 제도 등 '쓰나미' 급 약가규제들이 잇따라 시행된 것도 공장 이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소였다.

이 회사는 결국 기존 공장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원료약 공장을 준공하는 선에서 GMP 개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 회사 CEO는 "공장 지방 이전은 법인세 감면 혜택 등 장점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잇단 정부 규제로 계약단계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 만큼 약가일괄인하 제도 파장은 개별 제약사들에게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CEO는 "일괄인하 제도가 궁극적으로 의약품 품질 경쟁력 확보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약사들이 감당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cGMP공장 이전 보류가 비단 이 회사 만의 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GMP 공장 건설 관계자는 "공장 신축과 이전을 추진했던 상위 제약사와 중견제약사들이 투자를 보류하거나 포기한 사례가 적지않다"며 "정부의 규제정책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