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제약, 현물반품만 인정"…약국 보상 늦어질 듯
- 이상훈
- 2012-04-09 06: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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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중복·과다 청구 막기 위한 것" 반박…업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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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약가인하 직후 공급대란에 이어 이번에는 차액보상 문제가 업계간 갈등으로 연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약국 차액보상 시기는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상위 A사는 최근 각 거래도매에 '재고 파악 시스템'을 전달했다. 이 시스템에 재고를 입력하면 월 매출을 기준으로 보상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과도하게 재고가 신고된 경우에는 실사에 들어간다는 것이 A사 방침이다.
또 상위 B사도 도매상을 통해 약국 거래 명세서와 월말 재고표를 바탕으로 차액을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상위 C사는 구체적인 보상 기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사실상 약국 및 도매업체 신뢰도를 문제 삼고 있다. 직거래 약국과 도매거래 약국을 철저히 분석, 이중·과다 청구를 막겠다는 것이 C사 입장이다.
이밖에 일부 제약사는 현물 반품만 인정, 사실상 약가 차액 보상은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오고 있다고 도매업계는 주장했이다. 현물 반품만 인정하겠다는 제약사는 국내 대형사를 비롯 다수의 중견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매업계 관계자들은 "제약사들이 차액보상 문제를 도매업계에 떠 넘기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도매업체 사장은 "그동안 도매업계는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산하 일괄약가인하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차액보상 기준을 확정하고 약국 및 제약에 협조를 요청해 왔다"며 "하지만 제약사들이 이제와서 자체 차액보상 기준을 마련하고 보상을 차일피일 미루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약국 보상 시기를 최대 5월말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약사 관계자들은 원활하고 합리적인 차액 보상을 위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차액보상에서 문제거리는 중복·과다 청구"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거래 내역서 등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현물반품만 받겠다는 도매측 주장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약국 실사과정에서 실제 약국 재고는 도매가 제안하는 보상 기준보다 적은 규모였다. 보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닌 보다 확실히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약가차액 보상 비협조 제약사 명단을 복지부에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약은 3월 31일 기준, 전 재고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보상시기는 4월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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