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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하지만 다음 기회 보겠다"는 CEO

  • 데일리팜
  • 2012-06-19 06:44:50

정부는 18일 동아제약을 비롯해 43개 국내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다국적 제약회사를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했다. 이들은 매출액 R&D 비율은 물론 신약이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보유 등 잠재적 역량에서 다른 기업들과 견줘 비교우위를 입증해 보인 곳이다. 어찌보면 정부의 혁신형 제약 인증은 지금까지 공들인 노력에 대한 대외적인 첫 번째 평가이자 격려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결코 적지않다. 따라서 이들은 모두 박수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탈락한 40여개 제약회사들 역시 격려받아야할 기업들이다. 인증기업에 선정된 곳이나, 그렇지 못한 곳이나 다국적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규모에 비춰 냉정하게 바라보면 비교우위를 선별해 낸다는 것이 실상 무의미할 정도로 고만고만하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그어놓은 선정 커트라인이 있었을 뿐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의 의지라는 측면에서는 혁신형 인증기업이나 그렇지 못한 기업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이번 혁신형 인증기업들 중에서 글로벌제약 10곳을 목표한다지만, 그 같은 목표의 달성은 결코 정책 당국자의 의도적인 상상력처럼 쉬운 길만은 아니다. 정부는 일단 3년 기한이 부여된 혁신형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약속한 혜택을 조속히 집행해야 할 것이다. 혁신형 제약 인증이 허울로만 남지 않도록 내실을 챙겨야 한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인증 기준에 근접했으나 상대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탈락한 기업들 역시 '혁신형 제약의 상비군'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들을 '비혁신 기업'으로 폄하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제약산업 인위적 정비의 대상으로 이들을 몰고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다시말해 혁신형 인증기업에 대해서는 그에 걸맞는 지원만을 해야지 이들을 도드라지게 만들기 위해 이른바 '비혁신기업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네거티브 방식'은 생각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다. 일본 다케다제약이 200년 넘어서야 세계 10위권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를 보더라도 제약산업은 어느 업종보다 연구개발의 리스크가 높은 '산악 마라톤 게임'이다. 출발점에서 다소 앞섰다고 완주하는 것도 아니며, 출발이 뒤쳐졌다고 우승하지 못하란 법이 없는 게 룰아닌 룰이다. 정부는 "분하지만 다음 기회를 보겠다"는 혁신형 기업 선정에서 탈락한 모 기업 CEO의 와신상담을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는 아쉽게 탈락한 기업들의 와신상담의 결과를 꼭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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