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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파업 9일차, 장기화 되는 이유는?

  • 이혜경
  • 2012-09-13 14:52:32
  • 노조 측 "노조파괴 목적으로 의료원 측 협상 의지 없다"

(왼쪽부터) 강연배 노조 교선 실장, 임미경 이화의료원 지부장,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김숙영 노조 서울 본부장, 이주호 노조 전략기획단장
노동조합 무력화로 유명한 S노무사가 이대목동병원 파업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파업 9일차를 맞은 이화의료원 보건의료노조(지부장 임미경)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일 6년만에 파업에 돌입했지만, 의료원 측은 노조파괴범 S노무사를 끌어들여 파업 장기화 유도와 노조 무력화를 꾀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S노무사는 최근 SJM 용역폭력사태의 실질적 배후인 C컨설팅 소속으로 지난 2006년 영남대의료원 파업에 개입한 인물이다.

당시 S노무사는 950명에 달하던 영남대의료원 직원의 수를 70명으로 감소시키고, 노조에 50억 가량의 손해배상청구 및 단협해지를 진행시키면서 노조 사이에서 '노조파괴범'으로 불리고 있다.

임미경 지부장은 "파업 4일차에 접어든 지난 8일 S노무사가 개입된 사실을 알았다"며 "S노무사는 이대목동병원에서 병원 중간관리자 교육을 실시하고, 병원 측도 교섭 과정에서 S노무사 자문을 받고 있다고 시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9일동안의 파업 과정에서 '불성실 교섭으로 노조 자극-파업 유도-노조 갈등 유발 및 파업 장기화 유도-노조 무력화-단협 해지' 등의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그대로 적용됐다는게 임 지부장의 설명이다.

임 지부장은 "파업 장기화는 타결이 아닌 노조를 깨겠다는 의료원장의 의도 때문"이라며 "필수유지업무로 인해 병원이 정상 운영되면서 의료원 측은 버틸 수 있을 만큼 버티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이화의료원. 내원객에게 안내문을 통해 2층에서 외래 접수를 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필수유지업무제도는 합법파업을 위한 법으로 필수인력 배치와 함께 50%의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있다. 병원 현장 파업에도 100% 정상 운영이 가능한 이유다.

결국 노조 측 또한 파업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노조파괴범 추방'을 위해 국회 차원의 역할을 요청할 예정이다.

내달 5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C컨설팅 S노무사 개입에 따른 이화의료원 장기파업유도와 부당노동행위,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대한 현장 진상조사 등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전략기획단장은 "국립대 국감이 진행되면 S노무사가 개입된 서울대 치과병원과 전남대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S노무사가 10여개 병원을 자문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국회에서도 노무사 계약서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국감을 통해 이대목동병원 파업과정에서 불거진 산별교섭, 필수유지업무 관련 현장 실태 등까지 함께 이슈화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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