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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 당선인 '회비 3만원 인하'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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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18 06:44:50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7대 공약 중 하나로 중앙회비 18만원 가운데 3만원을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당선인은 회비 인하 배경으로 "불황 때문에 약국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했다"고 설명했었다. 하지만 이 공약은 회원들의 어려움에 크게 공감하려는 조 당선인의 '애민적 자세와 태도'를 보여준 것 만으로도 충분한 만큼 대의를 위해 거둬들이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중앙회비 3만원을 인하할 경우 어림잡아(회원 2만명) 6억원의 세입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1년 예산 44억원도 38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의사협회 1년 예산 110억원, 치과의사협회 54억원, 한의사협회 78억원과 견줘 크게 낮아지게 된다. 보건의료계의 단체들이 상호 협력과 동시에 정책 경쟁을 벌이고, 이같은 정책 경쟁의 결과가 궁극적으로 소속 단체 회원들의 미래 이익과도 연결된다는 측면을 고려해 보면 회비인하 약속을 했더라도 최종 시행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실제 조 찬휘 당선인이 "대한약사회가 많지 않은 예산으로 지금도 어려운 살림을 살아가는 형편인데 회원들이 내는 회비를 1인당 3만원 인하하면 예산운용에 애로사항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것처럼 회무 위축 등 '현실적 애로사항'이 적지 않을 것이다. 물론 조 당선인이 아무런 대책없이 회비 인하를 결정했을리는 만무하다. 그러나 조 당선인이 지금 숙고해야할 것은 회비인하를 염두에 둔 대안 모색보다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준 약사 유권자들이 진정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는 일이다.

약사유권자 62%가 '조찬휘 당선인을 성원하고 지지한 것은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이 잃어버린 약사 직능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 적임자'라고 판단한 때문일 것이다. 국민들이 세금은 가급적 적게 내고 복지 혜택은 많이 받기를 바라는 것처럼 약사들도 회비를 덜 내면서도 권익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런 만큼 조 당선인은 제대로 일하는데 걸림돌이 생기지 않도록 냉철하게 판단해야 하며, 이를 통해 새 집행부는 순풍에 돛단배처럼 항해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제대로 일해주기를 바라는 약사 유권자들의 기대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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