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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제품 내 것으로'…도입신약 복합제 개발 열기

  • 이탁순
  • 2013-01-25 12:24:56
  • 원개발사보다 앞서 개발선점...매출만회-해외진출 용이

국내 도입업체가 원개발사보다 먼저 복합제 개발에 나선 제품들(왼쪽부터 올메텍, 자니딥, 베이슨)
국내 제약사가 도입한 신약 성분을 원개발사보다 먼저 복합제로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허만료 의약품을 복합제나 개량신약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제네릭 발매에 따른 실적하락을 만회하려는 전략이다.

원개발사는 복합제보다는 신성분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다 자사 약물과 경쟁사 약물을 결합시키는데 부담을 느껴 국내 도입업체들이 복합제 개발을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기존 도입신약에 다른 성분을 결합시킨 복합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웅제약이 일본 다이이찌산쿄사로부터 도입한 올메텍(올메사탄)도 그 중 하나다.

올메텍은 이미 올메텍플러스와 세비카, 최근 나온 3제 복합제 세비카HCT 등 여러 복합제를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 고지혈증치료제 성분과 결합한 약물은 없다.

이전까지 복합제 개발은 원개발사 다이이찌의 몫이었지만, 대웅제약은 올메사탄 제제와 고지혈증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복합제를 단독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특허가 만료돼 오리지널 제품의 수익하락에 대비하고자 자체적으로 복합제 개발에 나선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후기임상이 진행되고 있어 1~2년 내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대웅제약은 이 제품을 갖고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1999년 스위스 레코르다티사로부터 도입한 고혈압치료제 ' 자니딥(레르카니디핀)'의 복합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레르카니디핀에 다른 고혈압약 성분인 발사르탄이 결합한 제품이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ARB-CCB 복합제이다.

이 제품 역시 막바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상업화가 임박했다는 전언이다.

CJ제일제당도 일본 다케다사로부터 도입한 당뇨병치료제 ' 베이슨(보글리보스)' 복합제를 원개발사와는 무관하게 단독으로 개발하고 있다.

메트포르민 제제와 결합한 당뇨 복합제로 '보그메트'란 이름으로 하반기 시장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출시한지 15년이 넘은 베이슨은 최근 매출하락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도 복합제 열풍이 불고 있는만큼 보그메트로 반전을 노린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보그메트도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 해외 판매망을 갖춘 원개발사와 우선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건일제약도 노르웨이 프로노바사로부터 도입한 고지혈증치료제 '오마코'를 아토르바스타틴과 결합한 복합제로 만들고 있다.

원개발사를 제치고 국내 도입업체가 해당 성분을 갖고 복합제 개발에 나서는 사례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 연구개발 관계자는 "최근 의약품 시장에서 복합제 열풍이 불고 있지만, 경쟁업체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 개발에 나서기가 원개발사로서는 부담을 느껴 새로운 신약개발에 더 열중하고 있다"며 "반면 합성기술이 뛰어난 국내 도입업체들은 복합제 개발이 용이해 국내 시장의 수익성 하락을 대비, 자체적으로 상업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더욱이 도입신약 복합제가 글로벌 판매망을 갖춘 원개발사와의 공동 마케팅으로 이어져 해외진출에 유리하다는 점도 도입업체의 개발 열기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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