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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호주, 지역밀착형 약국 모델 발달"

  • 김지은
  • 2013-02-26 12:15:56
  • 박종화 사장 "호주 약국, 우리와 닮아"

온누리약국체인 박종화 사장.
"국내 약국이 발전하려면 먼저 '동네약국'이라는 용어부터 버려야 해요. 동네 소매점 느낌에 약국이 아닌 지역 주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역밀착형약국'으로 변화돼 가야하는 거죠."

지난달 급변하는 국내 약국 환경의 새로운 모델을 스터디 하고자 온누리약국체인 박종화 사장은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가 연구 대상으로 수 많은 선진국 중 호주를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 호주의 국가적 환경과 약국시장이 국내와 닮아있기 때문이다.

국민소득 6만불로 소득수준에는 차이가 크지만 약국시장에 대자본이 유입된 미국, 일본과 달리 독자적 약사 오너십이 보장되는 호주 약국 상황이 국내 시스템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박 사장의 눈에 비친 호주 약국은 철저하게 '지역 밀착형'을 추구하고 있었다. 약국은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단골약국으로, 약사는 주치약사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호주에서 약사는 15년 째 직업신뢰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일부 지역 약사들은 주민들의 공증업무를 대행할 정도로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다는 것이 박 사장의 설명이다.

호주 지역에 위치한 지역밀착형 약국 모습. 자세히 살펴보면 약국에서 모자 등을 판매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호주에서 약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약국에 가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였어요. 지역 약국에서는 어떤 처방전에 대해서도 거부하는 법이 없고 주민들의 조제·일반약 약력관리가 철저했어요. 그렇다보니 환자가 굳이 병원 인근 약국을 갈 이유가 없는 거죠."

약국에서 지역 주민들의 모든 처방전을 수용할 수 있는 이유는 호주는 국가적으로 조제약의 낱개포장이 활성화돼 있는 것도 한 이유이다.

박 사장의 소개에 따르면 조제 기능 강화도 단골약국을 만드는 이유이지만 '판매' 부분에 있어서도 지역 약국들은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이 약국을 찾게 만들고 있다.

약국 규모에 상관없이 일반약에서 부터 건기식, 화장품, 편이용품까지 지역 주민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군들의 구색을 갖춰놓고 있는 것이다.

"호주에 일부 소형 지역 약국에서는 우산에서부터 돋보기, 모자까지 판매하기도 하고 있어요. 약국의 판매 역할이 지역의 특성이나 소비자 니즈에 맞춰 확장돼 있는 것이죠."

박 사장은 국내 약국도 지금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약의 조제와 판매에만 매몰된 '업종점'에서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소비가 가능한 '업태점'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호주 시내 대로변이나 쇼핑몰 등에 위치한 대형 체인 약국들 모습. 조제와 매약 중심이지만 국내 드럭스토어들과 같은 매장 규모와 제품군 등을 갖추고 있다.
지역 약국들이 철저하게 밀착형 약국을 추구한다면 대도심에 위치한 약국들은 대형 체인을 주축으로 철저하게 약국 중심 드럭스토어를 표방하고 있다. 국내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약 없는' 드럭스토어가 아닌 철저하게 조제와 약이 중심이면서 매장 규모와 판매 제품들은 국내 드럭스토어들보다 앞서고 있는 것이다.

"호주에서는 약 없는 드럭스토어가 성장할 수 없는 구조에요. 약사가 주인이고 조제, 매약이 중심인 대형 체인 형태 약국들이 이미 상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죠. 소비자들은 단순히 샴푸나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라도 약국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돼 있는 거죠."

박 사장은 호주 모델에서 보듯이 국내 약국들도 지역 소비자에 맞는 맞춤 포커싱을 통한 사업전환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단순 약국 인테리어 변화가 아닌 제품과 판매방식, 약사 마인드 등 전반적인 약국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사업 보델을 제시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미 약국들은 태동기를 맞고 있어요. 실제로 많은 약사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방법을 두고 고민 중에 있고요. 이럴 때일 수록 누가 선점하느냐가 곧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약사들 스스로 약국의 단순 변화가 아닌 혁신을 고민할 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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