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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님들은 열외입니까?"

  • 어윤호
  • 2013-04-15 06:30:01

불법 리베이트 이슈로 의료계, 제약업계가 시끌벅적하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료계 내에서도 목소리를 내는 쪽은 유독 개원가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상하게 병원계는 조용하다. 정부의 리베이트 수사를 지켜보다 보면 이들의 활시위도 병원보다는 개원가를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 탓인지 대학병원 교수들은 리베이트는 남일이라는 듯이 고고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진정 모든 의대 교수들은 청렴한 것인가? 리베이트는 절대 개원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의사들이 리베이트를 인지하게 되는 곳이 대학병원이며 제약사 직원들을 부리는 스킬(?)을 배우는 사람이 교수다.

아직도 제약사가 병원에 하나의 약을 처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재단, 교수 가리지 않고 눈치를 봐야 한다. 간신히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 코드를 잡아도 교수들에게 밑보이면 약은 처방되지 않는다.

의국비, 교실비 등 형태로 일부 교수들의 주머니는 제약사가 찔러주는 뒷돈으로 볼록하게 튀어 나와 있다. 개원의 한명이 처방을 바꾸면 많아야 천만원대 액수가 움직이지만 교수는 몇억대 금액을 움직인다.

적정 약가를 이유로 병원협회는 의사협회의 자정선언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협회를 떠나 대학병원 스텝도 의사며 리베이트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기품있는 선비처럼 나몰라라 할때가 아니다.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리베이트 적발의 계기가 대부분 내부고발에 의해 이뤄졌고 해당 사례에서 교수들이 무관하다 하더라도 그간 정부가 병원계(특히 상급 종합병원)를 마치 성역처럼 여겨 왔던 것도 사실이다.

리베이트는 절대 개원의들만의 이슈가 아니다. 교수들은 국민들 사이에서 쌓여가는 의사, 제약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범주에 자신들도 속해 있음을 명심해야 하며 정부도 이를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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