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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니 하오마' 중국인 환자 몰려드는 제주지역 약국

  • 이혜경
  • 2013-07-09 12:25:00
  • 중국인 타깃 약국 등장...약사회, 4개국어 브로셔 약국에 제공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숙박하는 신제주 근처에서는 중국어로 된 안내문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현재 중국인 관광객 열풍이 불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중국인 관광객은 약 108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168만명의 66%를 차지했다.

2002년 약 9만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10년새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약국가도 변모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는 데일리팜에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약국이 생긴 것 같다는 내용을 전해왔다.

기존 약국 운영 패턴과 달리 약국 내 중국인 통역사를 두고, 익스테리어 역시 중국어로 꾸며져 한 눈에 띈다는 것이었다.

지난 5일 제주도를 찾은 결과 신제주 그랜드호텔 맞은 편에 중국어 간판으로 된 A약국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익명과 사진 촬영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취재에 응했다.

한 눈에 봐도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안내가 더 많았던 A약국.

이 약국을 운영하는 우모 약사는 10년 전부터 중국인을 타깃으로 하는 약국을 고민하다가 3년 전부터 제주도에 거주하며 개국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A약국 익스테리어 모습
약국을 오픈 한 것은 한 달전. 구비하고 있는 모든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하는 중국어 브로셔를 직접 제작한데 이어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모두 중국어로 약국을 꾸렸다.

이 뿐만 아니다. 이미 대학 때 부터 중국어와 영어 서클 회장을 맡았을 정도로 우 약사의 외국어 실력이 약국을 운영하는데 있어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통역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일반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약은 의식주가 아니고, 먹기 싫다고 안먹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인에게도 정확한 복약지도가 중요하다"고 통역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약국을 오픈한 이유에 대해서도 경쟁력 보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우모 약사는 "대학 때 부터 중국에 관심이 많았고, 10년 동안 서울에서 한중교류 업무를 맡았을 만큼 중국을 잘 안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다는 점에 약국을 접목해 편승하려는게 아닌,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하고 싶기 때문에 약국을 개국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제주도내 중국인 관광객 열풍으로 약국 변화를 시도하려는 곳은 비단 A약국에 국한되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제주시 일도동 B약국 약국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약국에 앉아 있기만 해도 느낄 수 있다"며 "1~2명이 아닌, 수 십명씩 떼를 지어 약국에 들어왔다가 통역이 안되서 나간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어 통역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국어 공부를 해야하나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시 노형동 C약국 약국장 또한 "중국인을 타깃으로 하는 약국이 급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약국도 어떤 준비를 해야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중국인 관광객 급증 현상에 대해 제주도약사회 또한 '위기'와 '기회'인지 현상을 파악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제주도약사회 좌석훈 회장은 "지난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영어로 된 다국어책자를 도내 약국에 배포했다"며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하거나, 중국인을 위한 브로셔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좌 회장은 "중국인 관광객 급증 현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중국인을 위한 약국의 변화가 기회가 될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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