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6 04:11:46 기준
  • 성분명
  • AI
  • GC
  • #염
  • 임상
  • #급여
  • 유통
  • 데일리팜
  • #한약
  • #임상

중소사 100곳은 경쟁력 상실…제약업 포기 속출

  • 가인호
  • 2013-07-26 06:35:00
  • cGMP·영업위축·약가규제 영향 본격화, 생사기로 직면

[뉴스해설]중소제약 구조조정 본격화 되나

"상당수 중소제약사들은 이미 경쟁력을 상실했다. 예견된 결과다."

매출 150억원대 소형제약사인 한불제약이 결국 최종 부도처리됐다. 한불제약은 일부 업체들과 함께 cGMP 도입이후 수년간 #인수합병 대상 우선순위에 올랐던 기업이다.

한불제약 부도는 국내 제약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 여파가 본격화 됐음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한불제약을 시작으로 품목 신규허가가 중단된 중소제약 상당수가 향후 M&A시장에 나오거나 업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현재도 인수합병 시장에는 소형제약사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cGMP의무화와 약가인하, 영업환경 위축 등으로 중소제약사들에게는 버팀목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제약산업 #구조조정 기조에 따른 '슬림화 정책'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한불제약의 부도도 이같은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생산시설 노후화가 원인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정부의 품목별 GMP제도 도입이후 생산시설을 보유한 제약사 200여곳 중 절반 정도인 약 100여곳이 신규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장환경이 급변하면서 매출 200억 미만 소형제약사 상당수가 사실상 제약업종을 포기했음을 의미한다.

GMP 투자가 불가능 해 신제품 출시를 포기한 중소제약사들은 기허가 품목으로 근근히 영업을 전개할 수밖에 없지만, 강력한 리베이트 조사 등에 따른 영업환경 위축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일괄인하에 따른 '특허만료 오리지널과 제네릭 동일가 정책'은 제네릭 위주의 영업을 전개하는 국내 소형제약사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결국 cGMP제도, 약가규제, 영업환경 위축 등은 제네릭 영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중소제약사들에게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소형제약사들은 어쩔수 없이 제약업을 정리하고 자구책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

2008년을 기점으로 제약공장이 잇따라 매물로 등장한 것은 이같은 정부 정책 변화에 기인한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인수합병을 검토하는 업체들이 이들 중소제약사 매물을 매력적으로 여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신제품 발매 중단과, 제네릭 위주의 영업력 한계, 제약 공장 M&A 어려움 등으로 생존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중소제약사들의 고민은 그래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

회생을 준비하고 있는 한불제약 부도소식은 어쩌면 신호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