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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빅뱅오나? 1천억미만 제약 10여곳 매물설

  • 가인호
  • 2013-04-17 06:35:00
  • 영업대행-업종포기 놓고 좌고우면...신제품 발매 능력도 상실

경영위기에 직면한 중소제약사들이 영업대행과 매각, 리베이트 영업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00억원대 중견제약사가 매물로 나왔다는데…."

"현재 천억미만 제약사 10여곳 정도가 M&A 시장에 나왔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없는 듯 합니다."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GMP선진화 시행, 밸리데이션 의무화, 일괄 약가인하 이후 매출 천억 미만 중소제약사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매각을 통한 업종포기, 영업 아웃소싱, 리베이트 영업사이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업조직 슬림화를 통한 비용 절감을 비롯한 다목적 이유로 중소제약사들의 영업대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약사들은 M&A 시장에 #매물로 내놓는 등 업종 포기마저 고려하고 있다.

GMP 선진화, 밸리데이션 의무화, 쌍벌제 시행, 일괄 약가인하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중소제약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실적만 봐도 500억 미만 제약사 상당수가 수익성이 악화됐다. 당연히 적자 경영도 속출했다.

특히 GMP 선진화와 밸리데이션 의무화 시행에 따라 신제품 발매에 부담을 느낀 중소제약사들은 최근 2년간 신규허가 품목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성장엔진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에게 신제품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따라서 중소제약사들은 계속사업을 포기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시장에 매물로 내놓거나, 영업조직 축소와 함께 영업 아웃소싱 등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매자는 1천억이상 기업 노리고, 시장 매물은 작아 거래 안돼

실제 최근에는 R&D분야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견제약사 한곳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설이 회자됐었다. 이밖에 일부 소형제약사들의 매물설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제약사 위주의 M&A 양상이 중견제약사로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그만큼 제약환경이 위기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물설에도 불구하고 거래 성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수를 원하는 대기업들은 최소 매출 천억원 이상 조직을 갖춘 매물을 원하고 있지만, 시장에 나온 매물은 소규모 업체들이기 때문이다.

일부 제약사들의 업종포기 인식은 오너들도 체감하고 있다.

모 중견제약사 오너는 "최근 연구개발 등에서 열심히 투자했던 모 제약사의 궁극적인 목표가 'M&A 시장에서 제대로된 몸값을 받는 것'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궁지에 몰린 중소제약사들은 영업대행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CSO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소제약사들의 영업 아웃소싱이 확산됐다"며 "대부분 품목 위주의 영업 아웃소싱이지만 모 제약사는 아예 영업조직 자체를 없애고 CSO에 영업을 통째로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소형제약사들은 예년보다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면서 '막가파식'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이기도 하다.

결국 영업 아웃소싱과 M&A, 공격적인 리베이트 경영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중소제약사들의 최종 선택에 따라 향후 제약환경은 급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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