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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40년 전통 성일약품 자진정리…왜?

  • 이탁순
  • 2013-09-03 12:24:58
  • 의약분업과 팜스넷 가입 터닝포인트...2010년 이후 내리막길

[뉴스분석]40년 전통 성일약품 자진정리 배경

1974년 서울 영등포지역에서 설립된 성일약품은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비약적 성장을 했으나 최근 실적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사진은 자진정리 의사를 밝힌 성일약품에 몰려든 제약회사 채권관계자들.
이달부터 회사 문을 닫은 #성일약품은 1974년 서울 영등포 지역에서 창업해 40년 동안 의약품 유통업을 이어온 대표적 도매업체였다.

약국을 기반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의약품을 판매하는 종합 도매업체 가운데서도 역사가 긴 편이다.

전체 지분의 66%를 보유하고 있는 문종태 회장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한국의약품도매협회 25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업계에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다.

회사는 의약분업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해 2000년 매출 200억원이던 회사가 2009년 856억원까지 늘어났다.

특히 2007년 의약품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팜스넷에 가입하면서 2010년까지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 때는 팜스넷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할 만큼 온라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문이 닫혀있는 성일약품 사무실
이 때쯤 2세 경영도 본격화됐다. 2004년 기획실장으로 경영수업을 쌓은 문성일 이사는 2010년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인 ERP를 도입하며 회사 경영의 선진화를 이뤄냈다.

하지만 ERP를 도입하면서 전통적 영업방식에 익숙한 기존 사원들과 의견 충돌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0년 이후 약업환경 악화 등으로 실적이 점점 떨어져 작년엔 매출 719억원에 영업이익 1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작년 영업활동 부진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던데다 은행권과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플러스로 나빴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플러스라는 이야기는 은행에 갚은 돈보다 꾼 돈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회사 사정이 좋지 않다는 반증이다.

항간에는 이번 자진정리가 2007년 거래관계에 있던 인영약품 부도 여파로 금융권의 견제가 심해지면서 현금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핵심 영업사원들의 타 도매 이직이 자진정리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는 목소리도 많다.

도매업계 한 원로 인사는 "의약품 도매업체가 2대를 잇기가 쉽지 않는 현실"이라면서 "인적자원을 토대로 영업활동을 펼치는 유통업체다 보니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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