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자켓 안주머니 뒤지자 가짜약이 '수두룩'
- 강신국
- 2013-09-28 06: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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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행사 앞둔 서울시약 임원 "얼굴을 못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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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비윤리 약사들로 인해 법을 지키면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
29일 '건강 서울 2013, 약사와 함께' 행사를 앞둔 서울시약사회의 한 임원은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며 할 말을 잃었다.
서울시특사경이 27일 공개한 불법약국 적발 현황을 보면 약국 1곳서 불법사례가 줄줄이 엮여 나왔다.
동작구 신대방동 A약국은 가짜약 판매, 유통기한 경과 의약품 판매, 전문약 임의조제, 대체조제 위반 등 총 4건의 위법 사실이 드러났다.
가짜약을 판매하다 적발된 영등포구 양평동 B약국도 무자격자 약 판매, 유통기한 경과 의약품 판매, 전문약 임의조제 등의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법 또한 교묘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약사의 옷(조끼, 자켓, 양복상의) 안주머니 속 이곳저곳에 은밀하게 숨겨서 판매했다.
처방전 없이 발기부전약을 판매한다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환자에게 양복 상의 속주머니에서 약을 꺼내 최대 3배 이상의 차액을 남겨 팔았다.
정상의약품인 것처럼 소비자를 속여 판매하기 위해 압축포장기를 이용해 한 알씩 압축·포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약사 부인 등 무자격자 약 판매 약국 6곳도 적발됐다. 특사경에 따르면 무자격자들은 복약지도까지 서슴없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약사사회는 불법행위에 연루된 해당약사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약사회의 한 임원은 "29일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너무 큰 악재가 터졌다"며 "약국에서 가짜약을 판매한다고 언론에 일제히 보도가 됐는데 약국을 바르게 이용하라는 홍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다른 임원은 "지부, 분회 차원에서 실태를 파악해 더 이상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약사 직능 홍보를 아무리 잘해도 일부 몰지각한 약사들로 인해 물거품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지역의 한 분회장은 "최근 외부인사가 영입된 대한약사회 윤리위원회를 가동해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며 "약사가 약국에서 가짜약을 판매했다는 사실은 약사이기를 포기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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