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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 '키크는 주사', 1만2500여건 마구 투약

  • 김정주
  • 2013-10-31 12:24:55
  • 이목희 의원, "소마트로핀 제제 의사 돈벌이 수단 전락 막아야"

안전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주사제가 당국의 관리소홀로 무분별하게 투약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명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소마트로핀 주사제가 그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목희 의원이 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소마트로핀 제제 처방 건수는 총 4만8021건으로 나타났다.

2011년 1만4115건, 지난해 2만1381건에 이어 올 상반기 동안에만 1만2525건이 처방됐는데, 실 처방인원도 2011년 2987명에서 지난해 4200명, 올 상반기 3927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소마트로핀은 성장호르몬 이상 질환 치료제로 소아의 성장부전 치료나 성인의 성장호르면 대체요법으로 사용되는 약이다. 소아성장호르몬결핍증, 터너증후군 염색체 이상 등의 치료제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이 약의 쓰임새는 달랐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질환 치료 용도뿐만 아니라 단순 성장 발달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비급여 처방되고 있는 것이다.

심평원 공급내역 자료를 보면 이 제제 공금액은 685억2800만원인 반면, 청구액은 234억600만원에 불과했다. 유통량의 65.8%가 비급여로 사용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 제제는 급여 사용 시 연간 240만원 가량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 반면 비급여로 사용하면 약 1000만원으로 4배 이상 부담이 더 커진다. 투약기간은 치료목적에 따라 짧게는 6년, 길게는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소마트로핀에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안전성 논란이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2010년 12월 이 약을 투약받은 사람이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약 30%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와 유럽의약청(EMA), 미국 식약청(FDA)도 안전성 평가에 들어간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약처는 각 병원에 소마트로핀 제제 허가용량 준수와 관련한 서한만 발송했을 뿐 후속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안전성 검증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2008년 2건이었던 유해사례가 올해에만 9월까지 67건이 보고됐다. 발진, 척추기형, 시각이상, 사경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의원은 "'키 크는 주사'로 남용될 경우 90% 이상이 20대 미만 청소년에게 투약한다는 점에서 위험성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전성 논란이 있는 주사제가 의사들의 돈벌이 수단이 전락해선 안된다"며 "조속히 역학조사를 실시해 남용에 대한 규제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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