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직원 면접에서 묻는 말이 "약도 짓나요?"
- 김지은
- 2013-11-01 12: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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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자들, 조제 업무하면 급여인상 요구…일부 약국, 공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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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도의 A약사는 데일리팜에 최근 직원 면접을 보면서 겪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일선 약국가 조제 보조원 기용의 심각성을 알려왔다.
해당 약사에 따르면 전산원 채용을 위해 인터넷 구인구직란을 통해 희망자와 연락이 닿았고 약국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이전 약국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해당 구직자는 약사에게 단순 전산원을 원하는 것인지, 전산업무와 조제 업무를 함께할 조제보조원을 원하는 지를 물어왔다.
약사가 더 놀란 것은 이후 구직자의 요구였다. 조제보조원을 원한다면 제시한 급여에서 월 50만원 이상을 더 올려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해당 구직자는 당황해 하는 약사에게 이미 약국 구직 희망자 사이에서는 일반 전산원과 조제보조원을 구분하고 있으며 직무에 따른 급여도 다르게 책정해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에 따르면 단순 전산직원과 조제보조원 급여는 월 50~100만원 가량 차이가 나고 있다.
A약사는 "면접자가 단순 전산원과 조제 보조원의 개념을 나눠 생각하고 있는 것 자체도 놀랍지만 약국에서 당연하게 조제보조원을 선발한다는 인식 자체가 더 놀랐다"며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조제보조원으로 기용되면 약도 조제한다는 생각을 암암리에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약국들에서는 조제보조원 개념으로 직원을 모집하면 테크니션들이 할 수 있는 단순 시럽병 준비, 약장 청소 등을 넘어 조제까지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약국들은 인터넷 상에서 공개적으로 조제보조원 모집 공고를 내고 경력에 따라 최소 월 150만원에서 많게는 25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조제가 많은 중대형 약국들은 급여가 높은 근무약사를 고용하느니 조제보조원을 기용해 단순 조제를 지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음성적인 약국들 때문이라도 조제보조원 제도는 도입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약사는 "약국에서 채용하는 직원에 대해서도 정확한 업무 범위와 용어 등에 대한 기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제보조원제도가 공식화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약국들과 구직자들이 해당 용어를 공개적으로 사용하고 관련 업무 범위 이외의 일을 하는 것은 문제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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