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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외형은 맞췄는데 속은 곪아…자금난 현실화

  • 가인호
  • 2013-11-13 06:24:55
  • 다각화 시장 등 '문어발식 경영' 한계점 봉착 우려

제약업계 속은 곪고 있다(?).

올해 제약사들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크게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금경색에 대한 우려감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괄인하 시행 이후 상당수 제약사들이 실적 회복을 이뤄내면서 지난해 충격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중상위제약사들의 올해 실적을 추정해보면 지난해 보다 매출부문에서 약 10% 가까운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수익성 부문에서도 큰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속빈강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올해 매출 회복이 처방실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다각 경영에 집중하는 등 생존을 위한 자구노력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상당수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화장품, 필러 등 비급여 시장과 사업다각화에 올인하면서 외형상으로는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맹점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비급여 품목의 경우 현금 순환과 수금이 어려워 자칫 자금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견제약사 한 오너는 "전통적으로 제약사들이 손대지 않았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의 경우 일단 제품을 공급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수금이 쉽지 않아 실질적인 수익으로 오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 오너는 "제약사들이 다각화 품목에 대한 대량 공급으로 원가는 이미 큰 지출이 이뤄졌는데 자금 회전이 되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제품 공급에 따른 수익발생으로 겉으로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자금사정은 악화되면서 내년 상반기 쯤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업계 또 다른 실무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제약사들의 실질적인 의약품 소모량은 크게 줄어들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업 다각화도 사실상 한계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제약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제약사들의 고정적인 경비 지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자금압박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제약업계의 외형 성장과 처해있는 현실은 별개의 문제"라며 "이같은 자금난 우려 때문에 제약사들이 많게는 수백억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재시행 저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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