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바뀌는 약사회 입장에 약사들 "이건 뭐지?"
- 강신국
- 2014-03-12 12: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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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들 "즉흥적 대응 자제해야...성명서 보면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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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6일 대한약사회가 의협과 공조파기를 선언한 시점으로 되돌아가보자.
당시 약사회는 의협의 조제약 택배배송 허용 요구를 빌미로 "의협이 그동안 보여준 후안무치격 이기적 행태들을 연민의 정으로 봐가며 인내심을 보여준 우리 약사가 스스로 원망스럽고 부끄럽다"며 공조파기를 선언했다.
이후 3월4일 약사회는 등 보건의약단체와 노조 공동명의로 의료영리화 맞서 파업을 결정한 의협에 지지를 보낸다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 때 부터 약사들의 혼란이 시작됐다. 의협과 공조파기를 선언한 약사회가 의협의 파업결정에 찬성한다는 입장에 동조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다.
여론을 감지한 조찬휘 회장은 3월6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보건의료단체장 회의에서도 원격의료 등 의료민영화 추진에 대해 결사 반대하지만 파업만은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공동성명서는 의협의 의료민영화 저지 의지에 대한 지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의협의 파업이 임박하자 약사회는 8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고 또 성명서를 내놓게 된다.
약사회는 "국민건강을 훼손하며 진료비 상승을 초래하는 의료영리화 정책에 반대하는 의협 입장에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다만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보건의료전문가 단체가 도리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휴진을 하는 것에 대해 공감할 수 없다"며 "약사회는 의료계의 집단휴진이 강행될 경우 국민불편 해소를 위한 약국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갈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10일 재차 성명서를 내고 "비상근무와 의료기관의 휴진 상황 점검은 비상근무체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어려움에 처한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 보건의료전문가인 약사직능 전체가 취해야할 최소한의 조치"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11일 노환규 회장의 의료계 파업 관련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약품 택배 배송을 허용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오자 약사회는 입장이 180도 바뀐 성명서를 또 내놓는다.
약사회는 "타 직능에 대한 비겁한 물귀신 작전을 즉각 중지하라"는 원색적인 표현이 나왔다.
이같은 상황에 혼란스러운 것은 약사들이다.
A지부장은 "약사회가 너무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을 하는 것 같다"며 "법인약국 저지를 의료민영화의 큰 틀에 넣으려는 의지는 알겠는데 의협 입장에 찬성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어야 했는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지부장도 "약사들은 의협과 결별선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협 입장에 찬성하는 것은 또 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서울지역의 한 분회장은 "8일 성명서 발표와 동시에 비상근무체제 돌입과 의료기관 파업 현황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했는데 의료기관 파업 현황을 왜 약국에서 조사를 하냐"며 "이미 의료기관 파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주말에 조치를 내려보내는 이유가 뭐냐"고 되물었다.
민초약사들도 약사회의 대응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 강남의 K약사는 "파업을 하며 의협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의약분업 재평가, 저가약 대체조제 인센티브에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굳이 약사회가 의협에 공조하는 듯한 성명을 낼 필요가 있었냐"고 따져 물었다.
경기 수원의 S약사도 "비상근무체계를 도입할 것이 아니라 의사들 휴진으로 인한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약사회가 처방전 리필제로 치고 나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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