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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후 돌아오니 업무개시명령이 아파트 현관에"

  • 이혜경
  • 2014-03-12 13:00:10
  • 송후빈 의협 전 투쟁위원...의원·아파트·보건소 홈페이지 '3중' 명령

"10일 의원 문을 닫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왔는데, 업무개시명령서가 아파트 현관에 있더라고요."

대한의사협회 협상단으로 의료발전협의회를 참여했다가 최근까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투쟁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던 송후빈 충남도의사회장이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송 회장은 지난 7일부터 보건복지부가 각 의원에게 전달한 진료명령서를 받지 못하고, 의협 지침에 따라 10일 하루 의원 문을 닫았다.

휴진 당일 송 회장은 외출 후 오후 8시 경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서야 아파트 현관에 부착된 업무개시명령을 확인했다고 그는 전했다.

충남 동남구보건소는 송후빈 회장의 의원 업무개시명령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10일 당일 이 지역에서 휴진한 다른 의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은 따로 게시되지 않았다.
11일 정상근무를 위해 의원을 찾았을 때에도 의원 문 앞에 업무개시명령이 붙어 있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송 회장 의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은 천안 동남구보건소 홈페이지에도 있었다.

송 회장은 "진료명령서도 수취하지 못했고, 업무개시명령 또한 10일 근무 시간이 지난 이후에서야 아파트 현관에서 확인했다"며 "동남구 지역 휴진 의원들은 의원 앞에 붙은 명령서만 받았다고 하는데, 나는 홈페이지까지 3번이나 명령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보건소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실명까지 공개한 업무개시명령 게시는 본적이 없다"며 "나는 진료시간 이후 명령서를 확인했고, 전달받은 바 없기 때문에 의협 지침대로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보건소 관계자는 11일 오후 12시 54분 경 기자와 통화에서 "담당자가 점심 식사를 가서 나중에 연락달라"고 했다가, 20여분이 지난 오후 1시 18분 통화에서는 "담당자가 출장을 떠나 확인할 수가 없다"고 둘러댔다.

한편 충남도의사회는 10일 '문형표 장관님!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지 마십시오' 제하의 지역신문 광고를 진행했다.

도의사회는 "의협과 정부는 의료발전협의회를 통해 아무 합의도 하지 않았다"며 "일방적 정책추진을 중단하고 전문가 단체들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즉각 나서야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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