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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사라지는 도매…한국시장도 대형 도매로 재편중

  • 이탁순
  • 2014-05-14 06:14:57
  • M&A 통한 대형화 모색 필요...열악한 유통환경부터 개선해야

2100억원 매출의 송암약품이 자진폐업을 선택하는 등 유력한 중견 도매업체 감소로 대형 도매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송암약품이 서울에서는 강북지역 최대 도매업체이자 지오영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대형 도매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13일 유통업계는 송암약품 자진폐업을 계기로 대형 도매업체의 시장 잠식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서도 대형 도매업체 몇 곳이 의약품 유통의 과반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2006년 IMS헬스 자료를 보면 국가별 최대 도매업체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미국 94%, 유럽 46%, 일본 62%, 러시아 74%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도매업체인 지오영이 작년 약업계 단일법인 최초로 1조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국내 상위업체들의 점유율은 아직 선진국과 차이가 나고 있다.

올해 작성된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국내 3대 도매업체인 지오영그룹과 백제약품그룹, 동원약품그룹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이들 3대 도매업체의 매출액은 2조8310억원으로, 전체 123개 도매업체 매출액 11조9261억 중 24%를 차지했다.

3대 의약품 도매업체 각국 시장점유율(한국은 2013년, 나머지는 2006년 기준)
그러나 전년대비 2% 오르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송암약품 폐업으로 이들 3대 도매업체의 점유율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의약품 유통업계가 약가인하를 거쳐 수익성이 떨어지며 자연스레 대형 도매업체로 재편된 일본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본은 92년 약제비 절감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92년 12.3%에서 2005년 7.6%로 하락했다. 또한 당기순이익률도 2%에서 0.3%로 추락했다.

이후 일본은 다수의 도매업체들이 연합해 134개 도매업체가 5개 그룹사에 속하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그 결과 3개 그룹도매사의 점유율이 60%를 넘고 있다.

합종연횡을 통한 대형화는 신속한 물류와 효율성을 담보하고, 대량구입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0년 보건산업진흥원이 작성한 의약품도매유통산업의 선진화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49개 국내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1.2%가 M&A를 통한 대형화가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M&A를 통한 대형화는 물류 비용 및 약품 구매액 감소 등 여러 부분에서 장점이 있다"며 "지금의 대형 도매업체들도 이런 점에서 적극적인 합종연횡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불황에 따른 시장재편은 선진 유통체계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도매업소가 점차 사라지고 나중에는 1~2개 도매업체가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며 "대형 도매와 지역 토착 도매가 같이 가야 전체 업계도 균형있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이렇게 되면 새롭게 약품 도매업체를 하려는 곳이 하나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유통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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