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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 3인, 정책이슈 놓고 '갑론을박'

  • 이혜경
  • 2014-06-10 06:14:54
  • 유태욱 "감옥가겠다"…추무진 "국회서 살겠다"…박종훈 "파업반대"

차기 의협회장 선출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 3인은 지역의사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서 대정부투쟁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경기도의사회는 9일 의협회장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열었다.
기호 1번 유태욱, 기호 2번 추무진, 기호 3번 박종훈 후보는 9일 오후 8시 경기도의사회가 주최한 '제38대 의협회장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5일 의협 선관위 주최 정견발표와 3일과 5일 인천과 제주도에서 열린 초청토론회 이후 4번째 만남이다.

이들 세 후보는 이번주 금요일(13일)까지 전국 각지를 돌며 각 시도의사회가 주최하는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번 경기도의사회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그동안 밝혀왔던 회장 출마이유, 원격의료 및 대정부투쟁에 대한 소신과 함께 최근 불거지고 있는 네거티브 선거운동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공통질문 1. 왜 의협회장에 출마 했는가.

추: 의협을 지켜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출마를 결심했다. 평소 원격의료, 영리자법인을 찬성했던 후보(박종훈)가 출마한다는 것이 먼저 알려졌다. 이를 막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

박:지금의 의료계는 굉장히 절대 절명의 시기를 맞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년 3년 임기 회장보다 지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년동안 노환규 전 집행부에 쓴소리를 했던 사람으로서 지적만 하고 책임지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출마했다.

유:박 후보는 4월 말부터 언론을 통해서 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고, 이후 명망있는 지도자가 출사표를 던지지 않고 있었다. 후보자 등록 마감을 앞둔 월요일 저녁에 고심을 하게 됐다. 박 후보는 언론을 통해 원격의료를 개인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나는 미국에서 보건의료 서비스 정책학을 공부한 의료정책 전문가로서, 원격의료를 막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2. 의협 역사상 지금이 가장 어렵고 혼란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유가 무엇인지, 혼란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유: 지도자가 지도자 답지 않아서 그렇다. 전 회장이 탄핵되고, 가처분신청이 기각이 됐음에도 3월 임시총회를 수용하지 못하고 소송을 하고 있고, 4월 정기총회에서 탄핵 받은 이사들에게 월급을 달라고 소송하고 있다. 지도자는 본인이 다소 억울해도 성찰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지도자는 책임을 질 지언정 본인이 나서서 소방관으로 불을 끄면 안된다. 16개 시도회장, 각 의사회 지도자 분들, 대의원 분들, 그리고 관심 있는 분들 한마음이라고 본다. 대통합적, 수평적 리더십, 탕평인사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 현 상황을 어떻게 봐야하는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37대 전 집행부가 했던 일들,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서 했던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통의 부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소통을 통해서 회원들의 뜻을 받들고 회원들의 뜻을 표현하고자 한다.

박: 전 회장이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사태까지 온 것은 지도자가 자기를 도와줄 수 있는 많은 지도자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독선적으로 행동했다고 본다. 빠른 시일 내 봉합되서 끝이 나길 바란다.

(왼쪽부터) 유태욱, 추무진, 박종훈 후보
◆후보자 상호질문 1. 유태욱→추무진: 수 만명의 데이터베이스가 추 후보 캠프로 유출되서 각 직역별로 문자가 무차별 발송되고 있다.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인데 공정한 입장을 말해달라.

추: 선관위에서 오늘 공식 질의가 왔다. 내일까지 답변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캠프내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내일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다. 현재 제가 파악하고 있는 것은 의협 집행부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는 것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

2. 유태욱→박종훈: 의협회장이 되면 1년만 하고 대학으로 돌아간다고 이야기 하는데, 1년 후 대학으로 돌아가서 연구와 진료, 논문을 쓸 대학교수가 왜 의협회장을 하려고 하는가. 감투가 왜 필요할까 의문이 든다. 과거 행적을 보면 회장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사대표자대회 모임에서 일반회원으로서 마이크를 집어 던진적이 있다. 전부 파업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선동해놓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협상을 이야기 하고 있더라. 회원을 기망하느냐고 집어던진 적이 있다. 1년 후 대학으로 돌아가겠다는 이야기는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다. 신중한 시기에 만약 내가 1년 이후 연임을 생각하면 회장 되자마자 연임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개혁을 할 수 없다. 1년은 배수진을 치고서 어떤 타협에 굴하지 않고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다.

3.추무진→박종훈: 원격진료를 찬성하고 영리자법인 투자활성화 대책은 규제완화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박:글을 쓰면서 찬성했던 원격진료는 일본방식이었다. 일본식으로 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봤다. 철저히 개원가 중심으로 대학병원은 못하게, 재진도 제한하는게 일본식이다. 일본에서는 원격진료를 실패했다. 시장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본식으로 가면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그렇게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저지해야 한다. 또 의료영리화 찬성 발언은 의료민영화 반대 이슈에 정략적으로 태워서 뒤집어 씌웠기 때문이다.

경기도의사회 소속 임원진과 회원들이 참석해 질문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원 질문 1. 노환규 신드롬은 감방갈 각오로 투쟁을 하는 사람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파업을 하지 않고 의료계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지, 아니면 파업을 하고 감방을 갈 각오가 되어 있는지 알려달라.

유: 대통합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는 투쟁을 하기 위해서다. 박 후보는 투쟁 필요없다고 하는데, 투쟁을 하고 효율적으로 파업하지 않으면 정부는 끄덕하지 않는다. 투쟁을 제대로 하려면 내부 통합이 필요하다. 통합을 시키고, 투쟁을 한 다음에 감옥에 가겠다. 책임지겠다. 의협회장의 몫이다.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검증사업이라고 추 후보가 말하는데, 어불성설이다. 세상에 그런법은 없다. 시범사업은 하기 위해서 통과의례적이라고 한다.

추:회원이 다시 투쟁에 나서달라는 욕구가 오고, 내부적 힘이 뭉치고 확산돼 강력히 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소통하고 화합하고 내부 힘을 기르자는 것이 첫 번째다. 원격진료 반대는 과거도 그랬고, 삭발투쟁하면서도 강력히 저지를 하도록 의지를 보였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현재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고려를 해야 하는데 법안이 국회로 넘어가있다. 법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대국회 영향을 강화시켜서, 회장이 되면 여야 총동원하고 국회에 살면서라도 입법을 저지하도록 하겠다.

박: 파업밖에 길이 없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파업은 협상의 마지막에 있어야 한다. 파업 전제조건은 회장이 지도부, 전 의료계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전 의료계 동의없이 파업을 최선의 수단이라고 보는 집단은 옳지 않다. 동의할 수 없다. 1년의 임기동안 회장이 책임져야 하는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 감옥에 가는걸로 책임 질일 있으면 감옥 가야 한다. 감옥 가는게 모든걸 해결하겠다는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

2. 대통합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병협과 봉직의, 전공의, 인턴, 의대생까지. 대통합의 방법이 궁금하다.

박:어렵다고 해서 안할 수 없다. 조만간 몇몇 대학병원 쓰러질 정도로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위기는 전 직역 공통이다. 위기 의식이 있으면 하나가 될 수 있다. 하나가 되려면 회장이 동부이촌동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각 직역 하나되도록 계속해서 사심을 버리고 노력하는 방법 밖에 없다.

유: 대의원회 민주적 절차성, 비례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전공의 대의원 5명 주면 안된다. 민주사회에서 많이 배운 사람, 적게 배운 사람, 있는 사람 없는 사람 1인 1표씩 줘야 한다. 혁신적으로 모든 회원들이 동의할 수 있게 점진적으로 바꾸겠다.

추:대화를 하겠다. 직역이기주의를 없애는 것이 대통합의 기본적인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3. 저수가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그리고 당연지정제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밝혀달라.

유: 정부가 당연지정제 헌법소원을 내면서 일부에서는 때가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원의들이 많기 때문에, 전체 개원의 75%가 의협을 통해서 단체계약을 하겠다고 하면 정부가 당연지정제 폐지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강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추: 진찰료 10% 올리기를 시작하겠다. 회원들에게 바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노인정액제 때문에 노인의 의료기관 방문횟수 줄고 있다. 개선하겠다. 당연지정제는 헌법 합치로 나왔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하겠다.

박: 단순히 의료수가를 올리는 것은 의료의 질을 왜곡시킬 수 있다. 경증질환은 개원의들이 볼 수 있는 원칙을 세우겠다. 공공의료가 민간의료와 경쟁하는 구도는 잘못됐다. 고치겠다. 당연지정제 철폐는 의료계 숙원이었다. 단순하게 당연지정제 관치의료의 표상이었다. 자유권 인정하려면 당연지정제 있으면 안된다. 의료계 스텐스 바꾼게 아니고 전 회장이 스텐스를 바꾼거다. 바꾸면 안된다.

4. 의협 비대위와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추: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선다면 바로 비대위 대의원회와 대화하겠다. 올바른 방향 설정하겠다. 총회 의결은 정관상 가장 상위 결정이다.

박:의협회장이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이다. 집행부에서 역량있는 사람을 비대위에 참여 시키겠다.

유: 김경수 회장이 대의원회 준엄한 의결사항 준수하고 있지 않다. 4인 추천권을 행사해서 비대위 참여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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