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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렙토 풍선효과와 수급불안...브로멜라인 시장 출렁

  • 천승현
  • 2024-08-30 12:00:38
  • 상반기 브로멜라인 처방시장 전년비 6% 감소
  • 작년 철수 스트렙토 대체제로 처방 급증...올해 수급불안으로 시장 축소
  • 브로멜라인 원료 수급 불안 제품들 처방액 급감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염증 완화에 사용되는 일반의약품 ‘브로멜라인’의 처방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지난해 소염효소제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스트렙토제제)의 시장 철수로 처방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원료 수급 문제로 공급 불안 문제가 노출되면서 처방 시장은 위축됐다.

30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브로멜라인 성분 의약품의 외래 처방시장은 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했다. 브로멜라인은 1분기 처방액이 23억원으로 전년보다 8.7% 늘었지만 2분기에는 20억원으로 19.1% 줄었다.

분기별 브로멜라인 단일제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브로멜라인은 부종을 동반한 염증 증상의 완화, 상처 또는 수술 후의 부종 등에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이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처방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의약품이다.

브로멜라인은 지난해 하반기 갑작스럽게 처방 시장이 크게 확대됐지만 올해 들어 예년 수준으로 회귀한 모습이다.

브로멜라인의 처방액은 2020년 1분기 7억원에서 2021년 1분기 18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2021년 2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분기 처방액이 19억~21억원대를 형성했다.

브로멜라인은 작년 2분기 처방 시장이 25억원으로 상승했고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3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처방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1.6%, 46.1% 치솟았다.

지난해 하반기 브로멜라인의 처방 급증 요인은 스트렙토 시장 철수에 따른 풍선효과로 지목된다.스트렙토제제는 염증성질환 치료 용도로 사용되는 소염효소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7년 스트렙토제제의 효능 논란이 불거지자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다. 한미약품이 '호흡기 질환에 수반하는 담객출 곤란' 적응증의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SK케미칼 주도로 진행 중인 '발목 수술 또는 발목의 외상에 의한 급성 염증성 부종의 완화' 적응증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스트렙토제제가 임상시험 재평가 결과 효능입증에 실패했고 식약처는 지난 10월 스트렙토제제의 사용중단과 다른 치료 의약품 사용을 권고했다.

지난해 스트렙토제제의 임상재평가 종료를 앞두고 시장 철수 제품이 철수하면서 브로멜라인 수요가 늘었다. 스트렙토제제는 처방현장에서 저렴한 약가로 가성비 좋은 소염제로 평가받았다. 스트렙토제제 24개 제품 중 22개가 70원으로 등재됐고 59원과 58원이 각각 1개다. 저렴한 소염제라는 특성상 스트렙토제제의 대체제로 브로멜라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셈이다. 브로멜라인의 보험약가는 최대 67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브로멜라인의 수급 불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처방 시장은 다시 위축됐다. 올해 상반기 브로멜라인의 처방액은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27.9% 쪼그라들었다.

브로멜라인은 파인애플 추출물로 주 원료를 생산한다. 최근 파인애플 작황이 좋지 않아 원료 생산을 늘리기 힘든 여건으로 알려졌다. 제약사 입장에선 브로멜라인의 보험약가가 낮아 열악한 원가구조 특성상 생산을 크게 늘리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로 브로멜라인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약국가에서도 브로멜라인의 수급 불안정 현상이 장기화하는 실정이다.

브로멜라인 성분 의약품은 원료 수급에 따라 품목별 처방시장에서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마더스제약의 브로나제는 지난해 상반기 4억원대의 처방액을 기록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12억원으로 159.9% 팽창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전년대비 각각 198.3%, 126.0% 증가했다. 유니온제약의 벨라제, 이연제약의 브로젠, 삼성제약의 삼성브로멜라인 등은 상반기 처방액이 1년 전보다 100% 이상 늘었다.

반면 영풍제약, SK케미칼, 국제약품, 한국휴텍스제약 등은 브로멜라인제제의 상반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50%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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