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 휴가, 8월초 집중…"내 맘대로 안 되나요?"
- 이탁순
- 2014-07-01 0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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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괄 휴가문화 올해도 역시...일부제약 탄력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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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홍보과장 이모씨는 올해 여름휴가를 어디로 가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가족들 성화에 어디든 가야겠는데, 교통체증과 하늘의 별따기인 숙박업소 물색, 비싼 물가를 생각하면 그냥 집에서 푹 쉬고 싶은 생각뿐이다. 특히 제약사 휴가는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쉬는 8월초, 성수기에 몰려있기 때문에 계획 세우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씨는 작년에도 숙박업소를 구하지 못해 휴가도 집에서 출퇴근하듯 즐겼다.
올해 국내 제약회사 휴가도 예년과 별반 다르지 않아 제약인들의 고민이 크다. 지금 계획을 세워서는 자신이 원하는 휴가에서 몇가지는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제약인들이 연초에 휴가계획을 세워 숙박과 교통편 예약을 끝낸 상태다. 이 과장은 하소연한다. "내가 원하는 날짜에 휴가 쓰면 안 되나요?."

본사와 연구소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일괄적으로 쉰다.
그룹사 소속인 LG생명과학은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아무때나 5일간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개인연차를 붙이면 최대 2주간 휴가를 즐길 수도 있다.
한독 역시 생산본부를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7, 8월 휴가철 아무 때나 3일간 휴가를 갈 수 있다. 물론 개인연차를 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제약사들은 8월초에 휴가가 몰려있다. 일동제약의 경우 주말을 포함하면 10일간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1일은 개인연차를 사용한다.
나머지 제약사들도 8월 초순, 3일에서 6일간 휴가가 잡혀 있다. 중견 제약사 홍보팀 직원은 "짧게 일본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며 "연초에 이미 계획을 세워서 성수기 바가지 요금은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탄력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면 계획 세우기가 훨씬 용이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일괄 휴가가 업무상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형제약사 홍보팀 직원은 "휴가를 탄력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업무상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차라리 우리 회사는 이때부터 이때까지 휴가라고 공지하면 더 편하게 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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