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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엔 지원금, 약국은 적자"…달빛어린이병원 논란

  • 김지은
  • 2014-08-18 12:25:00
  • 정부 지정병원 인근 약국들 "일방적 희생 강요하는 꼴"

약간에 불을 밝힌 한 약국의 모습
정부가 소아환자 진료 편의를 위해 시범 운영하기로 한 '#달빛어린이병원' 시행과 관련, 참여병원 인근 약국들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앞서 내달 1일부터 소아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외래에서 밤 11~12시까지 안심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야간·휴일 진료기관 지정운영 시범사업 '달빛어린이병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에는 부산, 대구, 경기, 전북, 경북, 경남 6개 시도에서 8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기로 했다. 참여 병원 중 대구 2곳과 경기 1곳 의원은 이미 야간진료를 운영 중이고 부산과 전북, 경북은 9월, 경남은 11월부터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시범사업의 경우 외래진료 개념으로 참여 병원에서 처방전을 발행하면 병원 인근 약국들에서 조제를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8개 병원 인근 약국들은 연장된 병원 진료 시간에 맞춰 개문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일부 지역 약국, "옆 병원 시범사업 참여 여부도 몰라"=정부는 참여 병원 인근 약국들이 연장 개문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실제 일부 지역 약국은 인근 병원의 시범사업 운영 여부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는 연장 개문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병원과 더불어 환자 편의를 고려하면 야간 개문에 참여해야 하지만 이에 따른 추가 제반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부산 A약국 약사는 "달빛어린이병원은 물론, 옆 병원이 연장 진료를 하기로 결정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면서 "병원 정문, 후문으로 문전약국이 5곳이 넘는데 다른 약국들도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남의 한 약사는 "11월부터 옆 병원이 야간진료에 참여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고민이 많다"며 "병원이 야간 진료를 하면 조제가 나오는 만큼 문은 열어야겠지만 제반 비용을 고려하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열 수 밖에 없는 데 감당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참여 약국들, "적자 운영 언제까지 해야 하나"=대구, 경기 등 이미 시범사업이 운영 중인 지역 참여 병원 인근 약국들의 경우 이미 적지 않은 손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에는 밤 12시, 토 일요일에도 밤 9~12시까지 개문을 하면서 관리비와 인건비 등 적지 않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원들은 복지부와 각 지자체가 반씩 재원을 마련, 평균 1억8000만원(월평균 150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인근 약국은 개문을 해도 별다른 보조금이 지원되지 않는다. 약국은 야간소아가산 조제료 정도만 부여될 뿐이다.

실제 이번 시범사업이 진행된 지 1년이 넘어서고 있는 대구 지역의 경우 참여 약국은 물론 대구시약사회 차원에서 지자체에 약국의 적절한 보상이 필요다하다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구의 한 약사는 "병원에서 처방이 나오는 만큼 환자 편의를 생각해 1년 간 동참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손해가 쌓여가고 있다"면서 "병원 만큼은 아니어도 최소한 추가 인건비라도 보장해달라고 지자체에 호소했지만 냉담한 반응이 돌아와 좌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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