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처방약 품절에 약국만 골치 썩는 속사정은?
- 김지은
- 2014-08-28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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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처방 나오는데 약은 없어"…제약, 바른 정보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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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A제약 디아제팜정 품절로 약국들이 조제에 차질을 빚고 있다. 회사는 원료 수급 과정 문제로 당장 의약품 생산 물량이 달려 일시 품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갑작스럽게 늘어난 디아제팜정의 처방도 품절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디아제팜의 오리지널 약인 바리움정 2mg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바리움정 2mg의 품목 자진 취하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재고 물량이 부족해지자 디아제팜정으로 처방이 일시적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A사 관계자는 "바리움정 생산이 중단되면서 평소보다 처방이 많아졌고 원료 수급상 문제가 생기면서 일시적으로 유통상의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다음달 말경이면 정상적인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사실이 병원과 약국에는 공지되지 않아 약국은 이유도 모른 채 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비단 A사만의 문제도, 이번 뿐만도 아니다. 처방약 장기품절이 있을 때마다 약국들은 처방은 나오는데 약이 없어 애를 먹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처방 병원, 조제 약국 "생산중단·품절, 우린 몰라"=문제는 처방약 일시 품절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의약품을 처방하는 병의원도, 조제하는 약국에서도 해당 의약품들의 생산 중단, 품절 등의 상황을 인지하고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양기관에 관련 정보가 공지되지 않다보니 생산이 중단되거나 품절인 의약품의 처방을 계속되고 약국은 약이 없어 조제가 곤란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특정 약의 생산 중단이나 일시·장기 품절 등이 발생했을 때 관련 사실을 알리기 위한 공문 등의 접수가 거의 전무하다. 약사회에도 공지되지 않는 것이 개별 약국에 전달되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제약사를 통해 관련 사실이 공지되는 건이 거의 없다. 도매상에 공지만 해도 다행인데 그마저도 안하는 업체들이 많다"면서 "약국은 이유나 상황도 모르고 처방은 나오는데 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야 하는 등 곤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제약사, 요양기관에 관련 정보 알리려는 자세 필요"=상황이 이렇다 보니 약이 품절돼 당장 조제에 차질이 발생하면 약사가 제약사나 도매업체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병의원에 처방변경을 요청하는 비효율적인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병의원과 약국에 공지하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을 제약사들이 '쉬쉬'하며 문제를 키운다는 것이다.
제약사가 요양기관들에 의약품의 생산 중단이나 장기품절 등을 알리기 꺼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생산 중단 약의 경우 시중에 풀려 있는 재고약을 소진하기 위해 최대한 관련 정보 공개를 늦추려 하고, 품절 약의 경우 혹시나 병의원에서 처방코드가 삭제 되는 등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하지만 약사들은 의약품 조제 차질로 약국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약사들이 관련 사실들을 요양기관들에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 한 약사는 "약이 유통이 안되면 약국은 뒤늦게 관련 사실을 개개인이 확인하고 일부는 사재기 하듯 약을 쌓고, 일부는 약을 못구해 애를 먹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제약사들이 의약품 공급상의 차질이 있을 때는 요양기관들에 먼저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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