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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모셔뒀던 구충제, 밖으로 빼니 매출 450% 올라"

  • 김지은
  • 2014-11-02 14:52:22
  • 인천 동인당약국 지문철 약사, 약사 학술제 약국 경영 포럼서 밝혀

인천 동인당약국 지문철 약사.
POS 데이터 활용을 통한 약국 진열·디스플레이 변화가 약국 일반약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 약국 경영 포럼에서 인천 동인당약국 지문철 약사는 ‘POS 도입과 빅데이터-제품 공간 변화 진열에 의한 매출 상승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지문철 약사는 POS를 통해 발생한 데이터가 상품 선택부터 디스플레이 등에 바탕이 되고, 이것이 곧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고객 입장을 고려한 디스플레이 변화가 약국 경영 전반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지 약사의 설명이다.

첫 번째 방법으로 지 약사는 진열대를 '약창고'가 아닌 '약진열장'으로 변화시켰다. 안에 쌓아뒀던 약을 매대 밖으로 진열하고 가각에 네임텍을 부착하니 오픈진열이 곧 셀프구매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지 약사는 "약을 빼놓고 대기 의자를 최소한으로 줄이니 고객 시선이 자연스럽게 진열대로 옮겨지고 진열대 앞에 머무는 시간이 확보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대다수 약국이 매대 안에 숨기기 급급한 유명 광고 제품을 과감하게 카운터 밖으로 오픈 진열했다. 또 가격을 정찰제로 기재해 놓고 소비자가 자신이 선택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광고 제품을 전진배치한 후 판매량은 이전보다 50%이상 증가했다. 물론 광고제품은 판매량이 증가해도 판매이익은 적지만, 환자가 먼저 질문하고 상담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오히려 늘었다는 게 지 약사의 설명이다.

오픈 매대를 충분히 활용 중인 지 약사가 디스플레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제품 설명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제품 구분을 위한 네임텍과 제품 정보가 담긴 POP를 약사가 직접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항생제 복용시 유산균 섭취를 권합니다', '구충제 복용시기입니다. 4인가족 2000원' 등이 그 예이다.

실제 구충제의 경우 POP와 함께 전진 배치했을 때, 이전 매대 안쪽에 숨겨 놓았을 때보다 판매량이 450%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더불어 지 약사는 최근 상비의약품 오픈 진열장을 배치한 후 관련 약이 판매도 증대됐다고 소개했다.

지 약사는 "약사가 약을 조제하거나 다른 환자와 상담할 때 상비약을 구매하려는 환자는 미안해하며 머뭇거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셀프 판매 진열대를 해놓고 보니 많은 환자들이 오히려 만족하더라. 매출도 오르고 시간 절약도 돼 1석 2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지 약사는 또 "POS를 활용하다 보니 판매 데이터는 물론 상품별 매출, 이익율 분석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주력 상품을 선택,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니 일반약 판매량이 40% 이상 증가했다. 약국 자리 등의 변화 없이 약국 매출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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