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6 18:04:13 기준
  • 성분명
  • 영상
  • 약국
  • #염
  • 임상
  • #제약
  • #제품
  • 약가인하
  • 데일리팜
  • 약국 약사

외자사, 국내사와 파트너십 체결…그 이면엔?

  • 이탁순
  • 2014-12-05 06:14:59
  • 메나리니와 손잡은 씨티씨, 프릴리지 특허소송 중단

외국계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간 제품협력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신제품 도입과 더불어 경쟁 차단 효과까지 얻고 있다.

지난 3일 씨티씨바이오는 이탈리아 1위 제약사 메나리니와 제품판권 계약을 맺었다.

메나리니가 씨티씨바이오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제품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필름형 제형.

시알리스는 내년 하반기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 진입이 가능해진다.

원조 조루치료제 '프릴리지'를 보유한 메나리니 입장에서는 시알리스 필름형 제형 도입으로 비뇨기과 시장에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더구나 프릴리지도 내년 제네릭 약물 진입이 유력한 상태여서 메나리니는 새로운 제품군이 절실한 상태였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프릴리지 제네릭 개발을 준비하고 있던 씨티씨바이오와의 경쟁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씨티씨바이오는 내년 프릴리지 후속약물 진입을 위해 원개발사를 상대로 용도특허 무효소송을 벌여 1심에서 승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이 사건은 씨티씨바이오의 돌연 소취하로 종결됐다. 이에 따라 씨티씨바이오는 프릴리지 제네릭 개발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다. 업계는 씨티씨바이오와 메나리니의 파트너십 체결이 소취하로 연결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씨티씨바이오는 메나리니를 발판삼아 다양한 국가에 신제품을 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메나리니 역시 부족한 신제품 파이프라인을 보강한데다 경쟁 품목의 진입을 제한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었다.

지난 2월부터 쌍방향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MSD와 한미약품도 비슷한 선례를 남길지 주목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한국MSD의 고지혈증치료제 이지트롤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은 고지혈증치료제인 이지트롤과 크레스트 복합제를 개발중인데, 상업화가 완료되면 양측이 코마케팅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지트롤-크레스토 복합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이지트롤의 조성물특허 무효를 위해 소를 제기한 상태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제일먼저 소를 제기했음에도 10일만에 소를 취하했다. 반대로 복합제 개발에 필요한 크레스토의 용도특허 무효소송에는 한미약품과 MSD가 공동으로 참여해 1심에서 승소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때 향후 한미약품이 복합제 개발 시 MSD와의 협력이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올초에는 유한양행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대형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의 판매계약을 맺으면서 그간 준비한 제네릭 약물의 출시를 포기했다.

제약업계는 오리지널 신약을 보유한 다국적사가 후속약물 개발능력과 강력한 내수 영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국내사를 파트너로 삼는 일이 앞으로 더 잦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허가-특허 연계제도가 도입되면서 특허방어 차원에서 다국적사와 퍼스트제네릭사 간의 비슷한 계약들이 횡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도 오리지널 신약 도입과 개발 약물의 해외진출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다국적사와의 파트너십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