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약사님 이러시면 안되죠"…피멍드는 이웃약국
- 강신국
- 2014-12-13 06: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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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피린 낱병판매…드링크 제공 대물림…약사 없는 마트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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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약국에 가면 카운터가 약을 파는데 참 답답합니다."
"약국을 양도한 약사님이 서비스 드링크를 줬나봐요."
탈법을 오가는 주변약국들의 무리한 영업으로 인근 약국 약사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법과 원칙을 지키려고 해도 환자들의 원성과 불만을 감내하기 쉽지 않다.
13일 경기지역의 한 분회장은 최근 접수된 약사들의 민원사례를 공개했다.
먼저 판피린 낱알 판매다. 판피린은 5개병이 포장된 팩 단위로 판매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1병씩 구매하는 습관을 가진 고객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일부 약국이 1병씩 판매를 시작하면서 분쟁이 발생했다.
특정약국을 지목하며 판피린을 낱병으로 파는 데 왜 이 약국만 판피린을 박스로 파냐며 고객들의 항의를 받았다.
지역의 한 약사는 "판피린, 판콜 등은 팩 단위로 판매하는 게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들어갔는데 아직도 낱병으로 판매하는 약국이 있어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마트약국 카운터도 문제다. 약사들이 마트에 쇼핑을 갈 경우 마주치는 마트내 약국. 그러나 위생복도 입지 않은 카운터가 일반약을 건네고 상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위생복 착용 의무규정이 폐지되면서 약사인지 카운터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것도 문제적으로 지적됐다.

대물림된 드링크 무상제공도 이슈가 됐다. 드링크 무상제공 민원이 접수돼 해당약국을 방문하니 황당한 사연이 숨어있었다.
올해 초 약국을 양도한 약사가 서비스 드링크를 제공해왔고 새롭게 약국을 인수한 약사도 단골고객 유지를 위해 쌍화탕을 제공한 게 화근이 됐다.
해당약사는 60~70대 노인환자들이 이전 약사 이야기를 하며 드링크를 달라고 하면 방법이 없었다고 항변을 했다고 한다.
분회장은 "드링크 무상제공 금지를 약속 받고 보건소 고발은 하지 않았다"며 "결국 동료약사와 주변약국이 경쟁 관계가 되고 눈 앞의 이익만 쫓다가 발생하는 문제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 분회장은 "이런 과당경쟁이 지속되면 약국의 미래는 없다"면서 "서비스 경쟁과 호객행위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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