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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강세 속 리피토 회춘…크레스토 제네릭 예열

  • 어윤호
  • 2015-01-27 06:15:00
  • 제네릭 출시, 약가인하 악재만났지만 리피토는 꿋꿋...어떻게?

리피토
정말 회춘 같다. 제네릭 출시, 그로 인한 약가인하도 '리피토'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떨어진 약가가 가격경쟁력을 끌어 올린 격이 됐다.

데일리팜이 2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자료를 토대로 2014년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은 98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4.5% 성장했다.

상대적으로 제네릭의 위력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종근당의 '리피로우'의 매출이 하락했으며 동아에스티의 '리피논'은 무려 10% 넘게 처방액이 감소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항혈전제 시장의 트렌드를 바꿔버린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도 제네릭 진입 후 떨어진 매출의 재상승을 이뤄내진 못했다.

고지혈증치료제 10대 품목(단위:백만원, %)
◆화이자 "지속적 투자의 결과"=리피토의 이같은 선전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프로모션활동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리피토는 약 6년 전(2008년)에 물질특허가 만료됐다. 일반적으로 제약사들은 특허만료 후 마케팅 예산을 삭감하고 연구비용 투자를 중단한다.

그러나 화이자는 리피토의 특허만료 후 되레 국내 연구자주도 임상 지원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아마데우스(AMADEUS)라는 이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 44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LDL-콜레스테롤의 효과적인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온전히 국내 환자들을 위해 진행된 아마데우스는 의료진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또 세계 유수 학회들은 리피토에 대한 지지를 강화했다. 최근 업데이트 된 글로벌 가이드라인들 ACC/AHA(미국심장학회/미국심장병협회), ASA/AHA(뇌졸중협회/미국심장병협회) 등 가이드라인에서 스타틴의 중요성을 부각시켰고 그중 리피토 임상들이 주요한 근거로 사용됐다.

제일약품과의 파트너십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이다. 리피토가 종합병원 뿐 아니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이유다.

화이자 관계자는 "회사는 영업 뿐 아니라 리피토의 마케팅 예산도 지속적으로 집행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제네릭 대비 가격 차이가 적다는 점은 같은 가격이라면 오리지널 처방을 고수하는 의사들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요 크레스토 제네릭 처방액
◆크레스토와 제네릭의 첫 성적=2위 품목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의 행보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는 크레스토가 방어자의 위치에 놓였다.

첫해는 예상대로 하락이었다. 크레스토는 전년대비 10% 감소, 780억대 처방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켜 볼 필요는 있다. 리피토 역시 2011~2012년 당시 10% 가량 매출이 하락했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크레스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허만료 직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 주도 임상을 기획, 지원을 시작했다.

리피토 임상인 아마데우스와 대조를 이루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HDL-콜레스테롤의 기능과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연구가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며 이 밖에 2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특허만료 시기에 맞춰 유한양행과 공동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CJ헬스케어는 크레스토와 원료 및 낱알 식별까지 똑같은 위임형 제네릭을 출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매출은 하락했지만 양(처방량)적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 제네릭과 경쟁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크레스토의 위용을 지켜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두 약제의 상황은 차이점도 있다. 리피토의 매출이 위협받았던 시기는 크레스토가 전성기를 맞이했던 상황이다. 즉 제네릭 보다 더 위협적인 경쟁품목이 존재했던 것이다.

평가하기 이르지만 크레스토 제네릭들의 첫해 성적표 역시 나쁘지 않다. 위임형 제네릭 '비바코'를 포함, 상위 7개 품목들의 매출이 260억원을 넘어섰다.

일동제약의 '로베틴', 보령제약의 '크레산트'가 처방액 40억을 초과했다. 이들 제네릭의 출시는 지난해 연초가 아닌, 4월 이후 이뤄졌다.

한 크레스토 제네릭 보유사 관계자는 "오리지널의 가격 하락에 맞춰 제네릭도 이제 초저가로 론칭되고 있다. 제네릭의 경쟁력이 계속해서 떨어지도록 국내사들이 놔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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