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보듬고 경영활성화 기법 한곳에
- 정혜진
- 2015-03-06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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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약·궁|드럭스토어형 매장에 상담실, 해동온누리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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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은 언뜻 보기에도 생기가 넘쳤다. 가까이에 있는 소아과에서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가 드나들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근무약사들은 주변 의원에서 유입되는 처방전에 맞춰 조제하고 복약지도 하느라 분주했다. 정은주 약사(51·경성약대)는 약국 한켠에 마련된 상담공간에서 다른 지역서 찾아온 환자와 긴 시간 상담에 열중하고 있었다.
부산 사하구 도로변에 위치한 해동온누리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정 약사는 약국경영 전문가로 여러차례 강의에 나서고 있는 경영 전문가이다. 동시에 암환자 면역력 증강을 위한 영양요법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경영 마인드와 학술을 기반으로 한 환자 상담이 공존하는 곳, 해동온누리약국이었다. 
사하구 장림2동에 위치한 해동온누리약국이 처음부터 '잘 되는 자리'였던 건 아니다. 정은주 약사는 앞서 두 번 약국이 폐업한 자리를 임차해 5년 전 지금의 해동온누리약국을 열었다. 주변에는 이비인후과와 치과가 있었고 가까이에 약국도 2~3곳이 더 있었다.
"안되는 자리를 인수한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소아과 등이 입점해 처방전이 더 늘어난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처방전에 기대지 않고 일반약과 건기식 판매를 활성화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찍이 약국에 건강 관련 제품을 다양하게 갖췄어요. 지금도 매출은 조제수입과 그외 판매수입이 5:5정도입니다."
그는 88년부터 약국을 시작했다. 의약분업을 지켜보며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겠다'고 생각해 경영의 필요성을 느꼈다. 카네기경영자과정을 수료했고 약국에도 변화를 줬다. 2000년부터 포스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 들어 유행하는 드럭스토어형 약국을 정 약사는 10여년 전부터 운영했다.
의약분업, 경영 활성화 눈뜬 정은주 약사
이런 경영마인드는 약국 곳곳에 배어있다. 셀프 메디케이션 코너, 이벤트 매대, 오픈매대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됐다. 
'골든존'(golden zone)이라 할 수 있는 약국 중앙 이벤트 매대는 진단시약이 자세한 POP와 함께 진열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겨울철 건조한 날씨를 감안해 립케어 제품으로 꾸몄던 매대다.
"만성질환을 유추할 수 있는 모발검사도 약국에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헬스케어 시장은 셀프메디케이션으로 나아갈 것이고, 약국은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대기하는 환자들에게도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이 직접 건강을 체크해볼 수 있어 환자들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별다른 특별한 점은 없고 다른 약국에서도 하는 것들이에요. 다만 약국 인테리어를 자주 해 서 신선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1~2년에 한번씩은 전체 인테리어, 부분 인테리어를 진행합니다. 이벤트 매대는 한달에 한번씩 제품을 교체해주고 설명도 첨부하지요."
매약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한달에 한번 이상 근무약사들에게 주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질 높은 복약상담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그는 "근무약사들도 상담과 약물 지식은 수준급"이라고 칭찬했다.
면역·영양요법으로 암환자 상담도 병행
정 약사는 전날 남원 강의를 마치고 돌아온 터였다. 약사 대상 암환자 상담 학술강의를 주로 하는데, 최근 면역·영양요법에 관심 있는 소규모 의사 커뮤니티가 정 약사 강의를 의뢰했다.
그가 암환자 상담을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로, 한·독 생의학학회에 참여하면서부터다. 2012년 독일로 연수를 다녀왔고 지금도 자신이 상담하는 환자들의 상태를 연구해 학회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정 약사는 매주 금요일 강의를 위해 약국을 비울 만큼 많은 강의에 나서고 있다. 암과 간염에서 영양요법이 얼마만큼 효과를 내는지, 환자 생존기간을 얼마나 늘려주는 지를 약사들에게 강의한다. 그렇다고 특별한 제품을 쓰는 것은 아니다.
주변의 동료 약사들은 정 약사가 상담과 처방조제를 동시에 활성화한 보기 드문 케이스라고 말한다. 일반약 판매 기법에서 조제, 복약상담, 환자 상담까지 골고루 갖춘 약국이라는 것이다.
"경영을 잘 하는 약국도 많고, 환자 상담에 깊이가 있는 약사도 많습니다. 저는 다만 두 분야 모두에 관심을 가진 것 뿐입니다. 무엇보다 지식이 다가 아니라 지식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좋은 걸 알면 환자에게 알려주고 잘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까지가 약사 역할이라 봅니다. 그렇게 되면 약국도 '치료'가 아닌 '치유'의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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