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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이어 헬스&뷰티숍도 PB제품 속속 선봬

  • 정혜진
  • 2015-03-10 06:14:54
  • 전문가들 'PB증가' 전망…올리브영, 이어폰 등 자체상품 판매

PB, 이제 더 이상 대형마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형마트는 더 많은 종류의 PB상품을 계획하고 있고 여기에 #헬스&뷰티 스토어도 PB(Private Brand)시장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약국체인 #PB가 건강기능식품에 주력하는 동안 마트는 일상생활에 쓰이는 소모품으로 시작해 우유, 가공식품, 주방용품 등 영역을 넓혀왔고 지난해에는 드디어(?) 건강기능식품, 비타민 PB상품을 내놓았고 원산지 표기를 두고 홍역을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의 PB제품 진출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중소 제조원을 통해 저가의 제품을 론칭해 대대적인 홍보로 밀고 나온다. 말 그대로 '진격의 PB'이다.

2015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 자료 일부(출처: 대한상공회의소)
"마트·편의점 PB 더욱 늘어날 것"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초 진행한 '2015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의 PB상품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마트나 편의점 모두 더 이상의 점포수 늘리기로는 이익을 확보할 수 없을 정도로 오프라인 매장은 한계점에 다다랐다. 하나같이 PB상품을 늘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대형마트에 대해 발제한 신세계 미래정책연구소 이경희 수석연구원은 대형마트는 자체상표 제품인 'PL(private label)상품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성장기 시대에 합리적인 소비패턴이 증가하면서 다른 제품보다 20~60%까지 저렴한 PL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식품 위주에서 비식품 부문으로 자체상품이 확대될 것이며 생활용품, 소형가전, 의류 등으로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해 저가 비타민C 제품의 원산지 표기로 논란이 된 이마트는 건강식품 PB상품 확대를 위해 인삼 등 생산자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이어폰·여드름패치 PB 판매

이같은 상황에 영업이익 악화를 겪고 있는 헬스&뷰티 스토어에게 PB상품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을 것. 올리브영은 많지 않은 종류지만 이미 몇가지 PB상품을 출시해 각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리브영에서 판매중인 PB상품들
올리브영의 자체 상품은 이어폰, 레깅스, 발토시, 여드름패치 등이다. 화장품과 미용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만큼, 화장품 자체 브랜드를 생산할 법 하지만 의외로 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의 K약사는 "화장품은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고 네임밸류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큰 카테고리"라며 "PB제품은 가격 대비 기능이 좋은 상품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 올리브영 매장 판매원은 이러한 PB제품이 출시된 지 1년이 다 돼 간다며 PB상품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왓슨스, PB 발판 삼아 성장 중"

Watsons 내 인기 PB제품(2015년 2월 기준, 출처: Watsons)
때 맞춰 KOTRA가 발간한 해외시장동향 보고서에는 최근 '한국 드럭스토어, 중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내용이 게재됐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드럭스토어인 왓슨스(Watsons)는 자체생산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자본력을 바탕으로 PB상품 인기를 등에 업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형진 조사원은 "CJ올리브영은 국내 시장점유율 60%로 1위이지만, 중국에서는 2013년 7월 상해에 문을 열고 5개월만에 31억원 영업적자를 내며 문을 닫았다"며 "2014년 8월 상해에 다시 개점한 후 한류 바람을 타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이 중국에서 고전하는 반면 왓슨스는 중국에만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전세계에서 2014년 8월 기준 10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7% 성장세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왓슨스는 PB제품에 주력하고 있는데, 바디워시, 샴푸 등 1200여개 PB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15%이상을 PB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매출 순위에서도 2위, 8위 제품이 PB상품이다.

이형진 조사원은 PB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리브영이 실패한 원인은 한국 화장품 매장이 이미 400여개 영업하고 있어 올리브영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다른 매장에서 살 수 없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브랜드가 아닌 제품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해 PB제품 활성화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드럭스토어형 약국을 운영하는 서울 J약사는 "빠른 시일 안에 헬스&뷰티 스토어들이 자체 상품을 저가로 준비해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며 "대형마트의 PB제품보다 약국과 연계성이 큰 헬스&뷰티 스토어의 PB제품 동향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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