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품절약 공지 이제는 바로잡자
- 김지은
- 2015-04-09 0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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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해 보이지만 요즘 약국가 풍경이다. 일부 의약품 품절이 빈번해 지면서 병원에선 분명 처방이 나오지만 약국은 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겹도로 회자됐던 다빈도 의약품 품절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품절 의약품에 대처하는 일부 제약사들의 방식엔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일부 회사는 병원, 약국은 물론 심지어 유통사인 도매업체에도 약 품절로 인한 공급 불가 상황을 공지하지 않는가 하면 일부는 병원과 약국의 상반된 공지로 약국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
약국엔 약이 품절 상태라 공급이 어렵다하고 병원에는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거나 약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딴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약 품절 상태를 병원에 알리면 혹시나 병원 코드에서 삭제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업체의 이기적인 생각은 결국 약을 처방하는 병원과 조제하는 약국, 복용하는 환자 모두에게 혼란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 가운데 병원과 환자 사이에서 최종적으로 약을 전달하는 약국은 무성의한 공지에 뜻하지 않은 상처도 입는다.
실제 최근 한 약사는 약이 품절이란 도매업체 공지를 받고 해당 약을 처방받은 환자에게 대체조제를 했다 날강도 취급을 받았다고 했다. 처방약이 없어 다른 약으로 대체하겠단 말을 제약사에 직접 확인한 환자가 약사가 거짓말을 했다며 해명하라고 따져물었다는 것이다.
약국과 병원, 환자에 각기 다른 약 품절 공지를 한 제약사의 태도가 결국 약사를 일부러 싼 약으로 대체조제나 하는 거짓말쟁이로 둔갑시킨 셈이다.
물론 원료 수급 상의 문제 등으로 인한 의약품의 품절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 방식에 대해선 병원과 약국, 환자 간 신뢰관계를 위해서라도 명확한 시스템이 마련될 필요는 있다.
약사회는 지속되는 의약품 품절 사태에 대해 관련 제약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공지 시스템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복지부는 반복되는 품절로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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