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NOAC', 포스트 와파린이 되다
- 어윤호
- 2015-06-17 06: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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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위험군의 와파린을 쓸 수 없는 환자'라는 급여기준 란에서 비타민K길항제 와파린의 이름은 사라지게 됐다.
더딘 감은 있었지만 NOAC 급여 확대는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노력이 동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상하리 만큼 침묵을 지켰던 보유 제약사, 유관학회들이 정부, 의료진들과 활발한 소통을 벌였다.
국회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 이종진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새누리당)은 국정감사 기간에 정부가 와파린 대비 NOAC들의 우월성을 인정하면서도 좁은 급여 범위로 인해 환자부담이 늘고 있음을 지적,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결국 고위험군 평가기준이 CHAD에서 CHA2DS2-VASc로 확장된지 1년 만에 1차약제 타이틀을 따냈다. NOAC은 포스트 와파린이 됐다.
고삐가 풀렸으니, 이제 나아갈 차례다. 와파린에 지친 환자들, 또 고가의 모니터링 장비의 부재와 처방 관리의 어러움으로 항응고제에 대한 접근을 꺼렸던 개원의들까지 NOAC의 혜택을 누리길 고대한다.
다만 항응고제는 항응고제다. 신중한 처방이 필수며 꼭 필요한 환자에게 약제가 전달돼야 한다. 더욱이 와파린보다 100배는 비싼 약제다. 일본에서 있었던 NOAC 복용 사망례가 개원의로부터 비롯된 처방이었음을 명심하자.
노파심에 하나 더. 3개 약제의 본격 경쟁이 진흙탕 싸움이 되지 않길 바란다. 효능과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임상 데이터는 언제나 환영이다. 열심히 준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호 비방 없이 어른스럽게 자웅을 겨뤄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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