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요원한 의약품 재고, 약국·도매 모두 골치
- 정혜진
- 2015-10-14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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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 "반품 미끼로 약국 거래 늘리지만 결국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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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사회가 주도하는 반품사업이 진행되면서 일선 약국에서는 불용재고를 도매업체에 반품하고 있다.
지역약사회에도 이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어느 도매업체를 통해 해야하는지, 거래 도매업체가 반품을 안받는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약사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지난 주만 해도 하루에도 수차례 씩 전화가 왔다"며 "지역약사회가 도매업체에 대신 전화해 반품 가능업체를 연결해주거나 도매업체를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약국에서 반품 의약품을 전달받은 도매업채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도매 치고 창고에 불용재고 의약품 산더미가 없는 곳이 없다', '모 도매는 수십억 어치 반품을 지고 있다'는 말들이 업체 사이에 오간다.
창고 하나를 아예 불용재고 저장소로 사용하는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도매업체의 반품 부담이 날로 커져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전담 직원 세명이 하루종일 약을 분리하고 해당 제약사에 공문을 보내고 고군분투하지만 창고에 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의약품 온라인몰은 최근 거래 약국들 반품 패턴을 조사하다 낱알반품 제도를 악용하는 약국 패턴을 발견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일부 약국에서 우리업체의 낱알반품 허용을 악용하는 것을 발견하고 반품제도 자체를 다시 고려해야 할 듯 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유통협회 차원에서도 반품은 뜨거운 감자다. 현행 집행부는 올해 초부터 반품 전담 임원을 지정, 제약사를 압박하고 있다.
1차로 갈더마코리아 등 아홉 개 제약사의 동의를 얻어 반품을 진행했고, 2차 건일제약 등 열다섯 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반품을 진행하고 있다. 3차에서 삼시여개 제약사의 동참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이렇게 도매업체와 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제약사는 여전히 반품에 소극적이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다국적사들 대부분이 한번 출고된 약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반품 금지를 내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속내는 약국이나 도매업체 의약품 매입 절차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금액 100%를 정산해주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도매업체 관계자는 "도매와 약국, 도매와 도매 사이 갈등의 대부분은 반품 문제"라며 "도매업체들은 '낱알반품', '상시 반품'을 미끼로 거래약국을 확보하려 하고, 도매끼리 끝 없는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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