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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수료 오른 약국 '수두룩'…1%p 인상된 곳도

  • 김지은·정혜진
  • 2016-01-07 12:15:00
  • 연매출 3~10억대 약국 대부분 인상...2.5%로 회귀

연매출 3억원에서 10억원대 약국에게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통보가 이어지면서 약사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7일 데일리팜이 수도권 약국 20여곳을 탐문 조사한 결과, 다수 약국이 신용, 체크카드 수수료율 인상 안내문을 받았다. 일부는 현재까지 통지서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카드사로부터 인상 통보를 받은 곳들은 약국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이 기존 수수료에서 2.5%대 수수료율로 변경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까지 2.7%였던 수수료율 상한을 올해부터 2.5%로 변경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대부분의 약국이 카드 수수료율 상한선에 책정된 것이다.

한 약국은 모든 카드사로부터 카드 수수료율 상한 통보를 받았다.
약국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연매출 3억을 넘기는 비교적 중소형 약국들도 카드 수수료율 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부산의 한 지역약국 K약사는 농협BC카드, 하나로카드, 삼성카드로부터 통지서를 받았다며 "체크카드는 1.7%에서 1.68%로 인하됐지만 신용카드는 2.4%에서 2.5%로 오히려 인상됐다"고 말했다.

큰 폭의 인상률에 당황한 약국도 있다. 수수료율이 최대 1% 이상 상향된 약국들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소아과약국 약사는 "국민, 롯데, 삼성 카드로부터 줄줄이 인상 통지서를 받고 있다"며 "기존 1.5%에서 2.5%로 1% 포인트가 올라 올해부터 카드사별로 수수료로 추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의 A약사도 "1.5%에서 2.37%로 대폭 상향한다는 통지서를 받았다"며 "지난해 개국해 초반 영세사업자 혜택을 받았는데 갑자기 1% 가량 상향 조정한다는 통지를 받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인상 통지를 받은 대부분 약국들은 올해부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모두 인상됐거나 체크카드만 인상된 경우도 있었다.

V약국 약사는 "신용카드 수수료는 1.5%에서 2.5%로 1%p나 인상됐다"며 "체크카드도 1.0%에서 1.69%로 0.69p% 인상됐다"고 밝혔다.

각 약국에 배달되고 있는 신용, 체크카드 수수료율 인상 안내문.
경기도 군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E약사도 "매출 변화에 따라 수수료도 매해 조정됐는데, 올해는 2.3%에서 2.5%로 상향됐다는 통지서를 받았다"며 "카드사들이 정부의 수수료 인하 압박을 생색내기 위해 이전 수수료를 먼저 올려받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서울 용산의 H약사는 "체크카드는 1.7%에서 1.69%로 0.01%, 신용카드는 2.4%에서 2.5%로 0.1% 인상됐다"며 "정부가 카드수수료를 인하한다고 잔뜩 생색내고, 언론은 그걸 받아 자영업자와 영세상인들 기대만 부풀려놓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주변 약국들 상황을 봐도 수수료가 인하된 약국은 없다"며 "카드사들이 2.5%까지 담합을 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국 각지의 약 네 곳의 약국이 카드사 통지서를 받지 않았다. 변동 사항이 없어서인지, 다른 약국 다 받은 통지서를 아직 받지 못한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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