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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건기식은 설 특수…맥 못추는 약국 상품

  • 김지은
  • 2016-02-03 12:15:00
  • 건기식 업체 대대적 할인·물량 공세...백화점·마트 매출 상승

백화점 건기식 선물 코너. 전문 상담가들이 적극적으로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설 황금 연휴가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도 특수는 약국을 비켜갈 모양이다.

대표적 품목이 건강기능식품. 백화점과 마트를 비롯한 온라인쇼핑몰 등은 건기식 제품 판매가 매년 증가하는 반면 약국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설, 추석을 앞두고 이들 매장은 건기식 세트 제품 등의 수요가 큰폭으로 늘고 있다. 건강기능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대형 백화점의 경우 설 선물 전체 주문수의 46%를 건강기능식품이 점유하면서 주류나 축산물을 크게 압도했다.

이를 겨냥해 건기식 생산, 공급 업체들의 공격적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명절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명절을 겨냥한 실속 선물세트 등을 출시하는 게 그것이다.

최근에는 해외직구까지 가격 경쟁력을 밑천으로 건기식 시장에 적지 않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건강기능식품이 해외직구 상품 부동의 1위였던 의류를 앞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직구의 70% 이상이 미국 제품인데 1위는 건강기능 식품으로, 유명 비타민의 경우도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것이 일선 약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4배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약국은 왜 외면받나=약국이 전체 건기식 시장 점유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에 더해 명절 특수에도 맥을 못출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적정 수준의 마진을 고수하는 약국의 경우 저가 공세를 펼치는 온라인 시장과 가격 이벤트와 더불어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는 백화점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약국의 특수성도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약국에서는 상담을 통해 건기식이나 일반약을 구입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 선물용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명절에는 굳이 약국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약국 한켠에 마련된 명절 건기식 선물 관련 이벤트장.
오원식 약사는 "매년 명절에도 약국을 계속 열고 있고 명절 직전에는 이벤트를 구성해 진열대, 현수막도 내걸지만 예년과 같은 특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오히려 명절 연휴 당일에 상비약 판매가 매출에 도움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약국은 명절 전에는 오히려 매출이 크게 하락하는 상황까지 보이고 있다"며 "경기 침체도 있지만 선물용 건기식 제품을 굳이 약국에서 산다는 생각 자체가 사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약국이 건기식 제품 판매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서는 현재의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건기식 제품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약국이 제품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 경쟁력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숙응 숙명여대 원격대학원 실버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최근 일부 건기식 제품의 안전성 등이 문제로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은 가격 이외에도 제품의 안전성, 신뢰도 등을 중요한 선택 요소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약국은 아직 확실한 경쟁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약국이 유통, 판매 과정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고객이 약국도 자신 을 위한 또는 선물용 건기식을 구매할 수 있다는 개념이 생기면 약국이 다시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닥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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