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모교출신 약사 우선채용…'헬 순혈주의'
- 김지은
- 2016-02-27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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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제부에 순혈주의 존재...약대 교수들 "차별이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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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교 약대 출신 졸업예정자를 대거 선발해 전국 약대생들 사이에서 관련 리스트마저 돌기도 했다.
대학병원들이 모교 출신을 우선 채용하는 이유는 약제부장들의 입김이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는 게 약대 관계자들의 말이다.
약제부장이 그 대학 출신이고 근무 중인 약사들도 같은 대학 출신인 경우 학연에 의해 선발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 심리기제'가 작동하는 셈이다.
또 6년제 전환 이후 약대 재학 중 모교 병원 약제부에서 실무실습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상대적으로 다른 대학 출신에 비해 선발 기회도 많아졌다.
6개월이 넘는 기초, 심화실무실습 기간 동안 함께 일하면서 어느 정도 병원 약제부 업무를 익힌데다 인간적으로 인연을 맺은 학생들이 우선 채용 기회를 갖고 있다.
병원들의 이 같은 방침으로 대형 병원 취업 기회가 줄어든 약대 졸업생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병원 약제부에 취업을 원해도 그 대학 출신 학생들에 비해 취업 기회가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첫 6년제 약사가 배출된 지난해에 비해 올해 대형병원들이 채용 약사 수를 대폭 줄이면서 지방 대학 출신 약대 졸업생들의 취업은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한 사립대 약대 학생은 "서울의 대학병원들은 물론이고 지방의 K대학병원은 6년제 전환 이후 모교 출신 약사만 채용하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며 "학생들 사이에서는 관련 병원 리스트 등이 돌면서 학부 시절때부터 해당 병원 취업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일부 대학병원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약대 교수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약대 교수는 "기존에도 대학병원들은 의료진 선발에서 순혈주의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학문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경계 필요성이 제기됐었다"며 "이것이 6년제 이후 약제부로까지 번지고 더 심화되는 것은 형평성을 넘어 임상약학 발전을 위해서도 경계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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