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가족' 산부인과 의사들, 왜 쪼개졌나
- 이혜경
- 2016-04-11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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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날 10분 거리 장소에서 춘계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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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1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5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출범한 회원총회에 의한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김동석)또한 같은 날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제1차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같은 사태는 대한개원의협의회가 6개월 동안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단일화를 요청하면서 동시에 연수평점 6점의 춘계학술대회를 인정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같은 날 오후 12시와 12시 30분으로 30분 차이의 기자간담회를 자청, 각각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한 의사들의 숫자를 공표하기에 바쁜 모습을 보였다.
춘계학술대회 당일 오후 1시까지 집계된 산부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참석인원은 675명,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참석인원은 567명으로 집계됐다.
산부인과 의사들, 왜 둘로 쪼개졌나
산부인과의사회가 쪼개진 이유는 제9대 회장선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10월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서울·경기·강원지회가 제기한 '산부인과의사회장선거 중단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들 지회는 그동안 간선제로 진행된 산부인과의사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요구해 왔다.
소송 결과로 2014년 산부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의 대의원총회는 열리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은 2015년에도 이어졌다. 춘계학술대회에 예정된 대의원총회 또한 서울·경기·강원지회의 대의원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소송으로 학술대회만 열었다.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날은 지난해 가을이다. 서울·경기·강원지회를 주축으로 산부인과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이들 비대위는 지난해 10월 11일 회원창립총회를 열고 직선제 회장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산부인과의사회가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장 선거 금지를 위한 '회원총회 정관 효력 정지 및 직선제 선거에 있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명칭사용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의 손을 들어줬다.
소송 결과를 바탕으로 비대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8일까지 직선제 회장선거를 진행했다. 김동석 회장은 총 유권자 2720명 중 1448명이 참여한 선거에서 1141표(78.8%)를 얻었다.
그 때부터 산부인과의사회는 둘로 갈라졌다. 대한개원의협의회 또한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두 단체를 모두 인정하기로 했다. 단, 6개월 이내 단일화된 의사회 구성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조건이 달렸다.
대개협이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를 인정하면서 결국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세산부인과의사회가 같은 날, 같은 시간 10분 거리의 다른 장소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게 된 것이다.'

춘계학술대회의 동시개최를 두고 산부인과의사회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박노준 산부인과의사회장은 "우리는 매번 춘계학술대회를 4월 둘째 주 일요일에 개최하고 있다"며 "고의적일지 몰라도, 같은 날 지척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학술대회의 참석자 동원을 위해 상품 호객행위, 대행사를 통한 대행등록 등의 루머가 나돌았다며, 박 회장은 "그동안 해왔던 수준의 기념품, 조기등록 선물, 경품을 준비했다"며 "820여명의 사전등록 회원 중에 610명이 현장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참석자 동원을 위한 대리출석 의혹에 대해서도 간호사 43명, 타과 13명만 등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산부인과 의사들로 등록됐다고 해명했다.
김동석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장은 "춘계학술대회 동시개최를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며 "회원에 의해 뽑힌 직선제 집행부로, 구 집행부와의 관계는 끝났다"고 말했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가 밝힌 10일 오후 1시까지 춘계학술대회 등록 인원은 567명이다.
김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회원들의 단합된 힘과 결의를 대내외에 표방, 악조건 속에서도 산부인과 살리기에 매진할 것"이라며 "회원의 권리를 지키고 단체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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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협 "쪼개진 산부인과의사회 단일화하라"
2016-02-27 01: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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