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 보다 여의사가 확실히 나은 점은?
- 이혜경
- 2016-05-24 06: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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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옥 여자의사회장 "여성성 드러내면서 리더십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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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옥 제28대 한국여자의사회장은 23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의사라는 표현은 없으면서, 여의사라는 표현을 쓰는게 남녀차별이라는 목소리도 있다"며 "일부 의대에서는 여학생이라는 단어를 없앴다고 하는데, 우리 사회는 여자라는 울타리 안에서 여학생, 여자전공의를 위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활동의사의 25% 정도가 여의사다. 현재 의대나 의전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의 경우 37% 이상을 차지한다고 치면, 가까운 미래에 여의사들이 의료사회의 주역이 될 날이 멀지 않은 상태다.
김 회장은 "하지만 아직까지 사회에서의 대표성은 남자가 가지고 있고, 의료단체에서는 남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어 여자들의 진입장벽이 높다"며 "인구비율에서 여자가 남자를 뛰어넘고 여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날이 왔을 때 남자의사회를 만들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여자의사회가 있다고 남녀차별이라는 말이 나와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여의사들이 '여성성'을 드러내는게 의료현장에서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소신도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첫 여성 국립대병원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굵직한 일의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여성 국립대병원장으로서 하고 있다"며 자신 또한 여성성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면서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회장은 "여성의 특성으로 수련은 힘들겠지만, 의료현장에 나오면 여성으로서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알파고, 왓슨 등 인공지능으로 의사가 없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응급처치와 사랑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전문성을 대체할 수 있지만, 환자를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하면 돌보는 역할은 여의사만이 할 수 있는 강점이라는 얘기다.
여의사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어려움은 여자의사회가 해결해주겠다는 입장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여자의대생, 젊은 여자의사 회원들이 진로를 결정하거나 일과 가정을 양립하며 전문가로서 역할을 높일 수 있는 멘토링 사업을 활성화 할 것"이라며 "그동안 개척자 정신을 가지고 여의사로서 리더십 역할을 하고 있는 선배들이 해결방안을 제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 여학생 및 여전공의 후생복지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의대 및 의전원에 재학중인 여학생과 여전공의들의 교육과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 뿐 아니라 의대, 의전원장협의회, 병협, 여성가족부와 협조해 후생복지향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여자의사회 임원들의 평균연령이 다른 의사보다 높은 이유는 육아 때문"이라며 "여자 전공의의 출산휴가 확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를 추진하는 등 젊은 여의사와 예비 여의사들이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해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1978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충남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로서 충남대병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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