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청희 전 의협 상근부회장, 공제조합 이사장도 불신임
- 이혜경
- 2016-05-30 06:14:52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논란 속 불신임안 채택...대의원 28명 중 19명 찬성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은 28일 제4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날 가장 중요한 안건은 임원 보궐선거였다.
당초 임원 보궐선거에서는 사임한 유화진 법제이사를 대신해 의협 김해영 법제이사를 공제조합 법제이사로 선출하자는 안건만 올라왔다. 이 건은 가장 처음 다뤄져 의결됐다.
유영구(대구시의사회 추천) 대의원 겸 부의장은 "의협에서 강청희 이사장 대신 김록권 의협 상근부회장을, 유화진 법제이사 대신 김해영 의협 법제이사를 공제조합 이사로 추천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하지만 5월 21일 대의원 운영위원회 회의에는 법제이사 관련 공문만 올라왔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4일 의협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하고 상근부회장 해임이 확정된 강청희 이사장을 김록권 상근부회장으로 교체하자며 긴급동의안을 발의한 것이다.
김영완(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추천) 대의원은 "정관에 따라 상임이사 5명 TO가 모두 구성됐기 때문에, 김록권 상근부회장을 이사로 선출할 수 없다"며 "긴급동의안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부의장은 "엉터리 보고로 자료가 누락됐다"고 주장하며 긴급동의안 상정을 요구했고, 이철호(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추천) 부의장은 "이미 유화진 법제이사를 의협 추천인 김해영 법제이사로 교체해 선출했기 때문에 긴급동의안 상정은 정관 상 문제가 있다"며 "강청희 이사장 불신임안으로 요청하는게 맞다"고 해석했다.
긴급동의안 상정 논란에 강청희 이사장이 입을 뗐다. 강 이사장은 "공문을 고의로 누락 시킨적이 없다"며 "김록권 상근부회장을 이사장으로 모시겠다는 제청을 하려면 현직 이사장의 불신임을 의결해 달라. 기꺼이 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 때부터 강청희 이사장과 의협 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박종률(의협 상임이사회 추천) 대의원 이자 의협 의무이사는 "5월 21일 제24차 임시이사회 공문을 하나 가지고 있다"며 "이사회 의결은 접수된 날로부터 이뤄지는 것 아니냐"고 강 이사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박 이사가 언급한 제24차 임시이사회에서는 박영부 재무이사가 임시의장을 맡아 '대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자가 조합원, 협회 임원 등의 자격을 상실하거나 그 자격이 변경된 경우에는 별도의 조치 없이 이사의 자격을 상실한다'는 운영규정 개정을 의결했다.
지난 4월 18일 의협 상근부회장에서 해임되고 4월 24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한 강청희 이사장은 이사장의 자격을 상실했다는 내용을 언급하고 싶었던 것이다.
강 이사장은 "5월 21일 열린 제24차 임시이사회는 이사장이 소집하지 않았다"며 임시이사회 성립을 인정하지 않았고, 박 이사는 "정족수가 채워졌기 때문에 임시이사회가 열렸고, 서면결의가 됐다면 유효한 안건 아니냐"고 주장했다.

주 대의원은 "의협 이사를 관두면 순리적으로 공제조합 이사를 관둬야 한다"며 "법률 다툼 문제가 아니다. 강 이사장이 사퇴를 하고, 공석인 이사장에 의협 상근부회장이 임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형선(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추천) 대의원은 "강청희 이사장 해임 이야기가 나오는게 안타깝고 자존심 싸움 같다"며 "해임 결의 조건에 맞는게 하나도 없고, 표결로 불신임을 결정하는 것도 부끄럽다. 강 이사장 스스로 정리할 시간을 주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강 이사장은 "4월 의협 정기대의원총회 이후 오늘까지 하루도 편히 잔 날이 없다"며 "공제조합 설립 TFT 위원이자 발기인으로 자괴감도 든다. 스스로 불신임 안건 상정을 요청하는 이유는 대의원들의 판단에 따르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 부의장의 김록권 상근부회장을 의협 이사로 선출하자는 긴급동의안은 철회되고, 고광송(대한개원의협의회 추천) 대의원이 발의한 강 이사장의 불신임 안건이 상정됐다.
고 대의원은 강 이사장에게 "공제조합 이사장에서 해임되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냐"고 묻고, "소송 하지 않겠다"는 강 이사장의 답변을 얻은 후 불신임 안건을 제출했다.
재적 대의원 28명 중 19명 찬성으로 불신임 의결
강 이사장 불신임 안에 찬성한 신민호(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대의원은 "강 이사장은 지난 달 의협 정기총회 신상발언을 통해 재신임을 요청하고 대의원회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며 "본인이 말한대로 재신임을 받지 못했으니 공제조합 이사장도 물러나는게 맞다"고 말했다.
신 대의원은 "공제조합은 설립 당시부터 의협의 울타리 안에 둬야 한다는 이유로 의협 상근부회장을 당연직 이사장으로 해온게 관례"라며 "공제조합 이사 8명이 '의협'과 '강 이사장' 파로 나뉘면서 조합 꼴이 말이 아니다"고 불신임 이유를 밝혔다.
반면 이철호(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추천) 부의장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강 이사장으로부터 불신임안이 통과되고 공제조합을 상대로 소송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불신임안이 통과되지 않아도 임기를 채우지 않고 명예롭게 퇴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 부의장은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겠다"며 "강 이사장은 정관에 따른 해임 조건에 해당하는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불신임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강 이사장은 "대의원들의 결정이 조합원의 뜻이라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하지만 공제조합은 정치적으로 휘둘리거나 외압에 의해 인사 불이익을 받는건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불신임으로 공제조합 직원에 대한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한 달동안 이사장 직위에 대한 문제를 겪으면서 공제조합 직원들이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강 이사장은 "그동안 저를 따르던 직원들이 피해를 겪는다면,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직원들이 피해를 겪지 않는 한 깨끗히 떠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의협 Vs 강청희 해임 2라운드…거짓말? 자의 해석?
2016-05-27 06:14:51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갑상선안병증 치료 판 바뀐다…FcRn 억제제 급부상
- 2성인·소아 PNH 치료제 로슈 '피아스카이주' 허가
- 3약가제도 개편 의료계도 반대 목소리..."중소제약 존립 위협"
- 4성북구약, 동덕여대 약대생·관내 고등학생에 장학금 전달
- 5국제약품, 안산공장 안전보건경영 'ISO 45001' 인증
- 6경기도약 "돌봄통합업, 방문간호-방문약료 협업이 핵심"
- 7성남시약, 이수진 의원에 한방의약분업 건의
- 8경기도약 감사단, 분회 지도감사 마무리...회무·회계 점검
- 9이창운 전 금감원 국장, 세계 60개 도시로 본 지역경제 전략서 출간
- 10"간호·간병통합서비스, 국가 책임 인프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