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용 병협회장 "원내약국 부활, 현실의 벽 고민"
- 이혜경
- 2016-06-15 0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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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 내 과제로 전공의특별법·국민신뢰회복 등 손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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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편, 국민의 입장'을 강조하면서 전체 의료계의 단일화된 의견을 내겠다는 홍정용 병협회장은 16년이 넘은 의약분업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을 고민하게 됐다.
홍 회장은 취임 한 달만인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상철 회장 재임 당시 100만 서명운동을 받으면서 원내약국 부활을 주장했지만, 현실의 벽을 어떻게 넘을지에 대해선 검토와 고민이 필요하다"며 "국민 뿐 아니라 다른 단체와 상의하고 토론해야 하는 문제"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병원장들 사이에서는 의약분업 헌법소원을 제기하자는 이야기가 오간 적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병원장인 의사들은 피해당사자가 아닌 만큼 직접적으로 제기할 수 없었다는게 홍 회장의 설명이다.
홍 회장은 "약사들이 원외약국에선 약을 지을 수 있는데, 병원 안에서 조제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헌법소원을 하거나, 국민들이 가까운 원내약국을 두고 원외약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호소해야 한다"며 "헌법소원에 대한 마음은 굴뚝 같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특히 홍 회장은 정책 추진에 있어 회원들인 병원 보다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병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홍 회장의 일문일답.
-국민의 편, 국민의 입장에서 의료계가 가야할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국민을 위해서는 좋지만 병원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그래도 국민의 편에 서겠다. 국민한테 배척받으면 조직은 죽는다. 국민에게 신뢰 받고 사랑 받아야 다른걸 할 수 있다. 병원장으로서 직원들에게 항상 '환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한다. 병원이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망하게 된다. 국민에게 이익을 줘야 사랑받고 클 수 있다. 고통을 감수하고 국민 앞에 서는게 살길이라 믿는다.
-임기 중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취임하자마자 전공의특별법이라는 과제를 만났다. 심부름을 해온 병협이 야단 맞는 분위기가 되어 있었다. 일부 전공의가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는건 병원과 전공의 문제, 교수와 전공의 문제지 병협이 힘들게 한게 아니다. 우리는 수련평가기구를 통해 각 학회 교수, 병원 직원들이 하는 일을 도와주고 수발했다. 역지사지로 전공의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데, 교육자와 근로자 신분이 믹스된 전공의 신분이 가장 큰 문제다.
병원들은 근로기준법을 지키고, 교육자 신분인 전공의는 대학원 학비처럼 교육비를 지불해야 하는게 맞다. 다른 나라는 국가에서 교육비를 지불해 주는데, 우리나라에서 전공의 교육비를 지불해준다고 하면 국민들이 흔쾌히 허락할 분위기가 아니다. 따라서 터 놓고 이야기해야 한다. 현실을 바탕으로 상의해 나가야 한다. 하나 말한다면, 현재 전공의들은 우리 때 보다 훨씬 좋아졌다.
-당장 내년부터 전공의특별법이 적용된다. 전공의 수련공백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할텐데.
전공의특별법은 현재 논의 중이다. 하지만 대화의 완성도를 100%로 보면 30%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호스피탈리스트부터 내과 전공의를 3년제로 바꾸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우리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정부에게 묻고 싶다.
-영리병원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나.
우리가 가장 곤욕스러워 하는 부분이다. 전국 의료법인은 비영리다. 개인병원은 영리도 비영리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다. 우리나라 제도 하에서 영리병원이 가능할지 의심이다. 아무리 경영을 잘해도 병원들이 영리를 추구하는건 불가능하다고 본다. 영리는 성형외과, 피부미용 수준에서 밖에 나올 수 없다. 우리나라 수가를 가지고 영리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일지 의심이다.
-상근부회장을 보건복지부 출신으로 임명했다.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박용주 상근부회장은 보건복지부에 오래있었다. 부회장의 역할은 유관기관과의 관계구성이다. 복지부, 심평원, 공단, 국회를 얼마나 다니고 설득하느냐가 협회의 궁극적인 목표기 때문이다. 우리끼리 토론하고 별 소리 다해도 소용 없다. 원래 상근부회장을 2명 임명하고 복지부, 국회 전담으로 두려 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홍 회장은 "핸드폰 번호를 기자들에게 불러주겠다. 언제든지 다이렉트로 전화를 해도 된다"고 이야기 하면서 언론과의 소통 또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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