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다시 의료일원화 주장…"환자편익 위해 필요"
- 이혜경
- 2016-06-22 0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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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단체 의료일원화 논의 참여 의사 처음으로 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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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또 다시 의료일원화를 주장했다. 이번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약평론가회다.
한국의약평론가회는 21일 '의료일원화 왜 해야 되는가'를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주제발표는 장성구 대한의학회 부회장과 조병희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장성구 부회장은 '의료일원화가 필요한 이유'를 국민을 위한 시대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 부회장은 지난해 의료계와 한의계로 구성된 '국민의료 향상을 위한 의료현안 협의체'에 의료계 대표로 나선 인물로, 협의체 내에서도 같은 입장을 표명해 왔다.
장 부회장은 "의료이원화 구조속에서 대한민국의 한의학이 어떤 길로 나아가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의 지속은 정부, 국민, 의료계, 한의계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료일원화가 이뤄지지 않는 현 상황을 한의계와 의료계의 문제점으로 나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정부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진료에 대한 정의와 근거를 달리하면서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게 무슨 의미"냐며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한의학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료일원화를 두고 찬·반이 엇갈린다는 점 또한 인정했다.
주관적인 견해라고 밝힌 장 부회장은 "의료계는 진료독점권 및 시장 침해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의료계 또한 진료독점의 당위성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부회장은 "한의학이나 한의사는 엄연히 합법적인 존재라는 것을 의료계는 인식해야 한다"며 "미래 대한민국의 의학을 위해 상호협의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의료계 뿐 아니라 사회학자 또한 의료일원화 필요성을 인정했다. 조병희 교수는 '사회적 관점에서 본 의료통합의 과제'를 주제로 "한국은 이미 의료통합 과정에 진입한 단계"라며 "빨리 진행되느냐, 늦게 진행되느냐는 소통과 협력의 문제"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1970년대부터 교육일원화를 통한 면허통합 시도가 있어왔다"며 "한의사들은 의학계의 요구로 면허통합이 이뤄지면 한의학이 사라진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제도적 보장부터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결국 의료계와 한의계간 교육통합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만큼 서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통합은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 교수는 "요즘 한의사들은 예전의 한의사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며 "중소병원 등에서 의사들과 같이 근무하면서 상호 진단치료기술에 대한 관찰, 비교, 경쟁이 이뤄지면서 의학의 영역에 가깝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지금의 상황은 의료일원화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단계를 넘어 자연스럽게 의료통합이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조 교수는 "대립을 부각시키면 싸움만 커진다"며 "전통의학의 성격이 변화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한의학과 의학의 점접을 찾을 수도 있다. 정치적인 거부감을 탈피하고 소통이 진행된다면 의료통합은 빨리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이번 토론회 참석이 의료일원화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라고 밝히며 "정부가 왜 의료계와 한의계랑만 논의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환자들의 편익을 위한 의료일원화에 대해 환자들은 이의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온다면 의료이원화인 현 상태가 좋을지, 의료일원화가 좋을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반응"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의료기기를 두고 안 대표는 "환자를 위해 필요하다면 의사 뿐 아니라 한의사, 간호사들도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의료일원화를 위한 조건을 논의하기 보다, 정말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한국의약평론가회는 이날 총회에서 ‘의약학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으로서 역할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의약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의견과 대안을 제시해 나가기로 하고, 올해 역점 사업으로 그동안 의료사회에서 제기되어 온 ‘의료일원화’ 문제에 대한 논의의 불씨를 살리는데 회무의 역량을 쏟기로 했다. 한편 한국의약평론가회는 의사 및 약사평론가들이 친목을 다지고, 전문가적 식견을 모아 의약학계 발전에 필요한 여론조성에 앞장선다는 목적으로 1997년 창립됐다.
현재 권이혁 전 보사부장관(명예회장)을 비롯해 의약학계 명사 1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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