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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어떤 약을 많이 쓸까? "병원에서 항생제 제조"

  • 이혜경
  • 2016-07-05 06:14:55
  • 초보 수준의 의약품 수입...양약 부족하면 고려약으로 대체

이혜경 북한학 박사가 북한의 의료와 약무 생태계를 발표했다.
" 북한에 있을 때 항생제를 병원에서 직접 만들었다. 테라마아신을 만들려고 밀가루를 가지고 48시간 진탕하는데, 꼬박 지켜보고 있어야 했다."

북한은 어떤 의약품을 많이 쓸까? 북한 약사 출신의 이혜경 북한학 박사(약사)는 최근 열린 통일보건의료학회 2016 춘계학술대회에서 '북한의 의료와 약무 생태계'를 발표했다.

이 박사는 "북한은 너무 초보적인 약물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며 "1980년대 후반에 수입약이 들어오면서 러시아제를 쓰다가, 90년대 후반부터 UN 약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약이 들어오면 북한의 약사들은 단 하루 교육만 받고 처방에 들어가는게 현실이라고.

북한의 일반적인 약물을 살펴보면 ▲해열진통제(anallgin, aspirin, piramidon, steroid, parasetamol, ibubrofen) ▲강심제(inj. camphor, 은방울주사, ANC, strophantin, dioxinm tab. NFD) ▲항생제(inj. PG, KM, STM, AmP, 항TB) ▲지혈제(vit k3, 아도나, 10%식염수, TP) ▲지사제(아편말, 대황말, 탄날빈) ▲기생충제(piperazin, santonin, 면마EX, albendazol, mebendazol) ▲주사제(링거, 생식수, novocain, gllucoge, 피하근육주사) 등이 있다.

이 박사는 "항상 약이 부족해서 고려약으로 대체하기도 한다"며 "90년대 초반부터 군수용 비축물자인 '4호물자'로 인해 부족한 약을 더 부족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약국에 페니실린 1000개를 4호물자로 비축하라고 지시하면, 약사들은 환자가 죽어가도 군수물자엔 손을 댈 수 없다.

이 박사는 "한 달에 페니실린 1000개가 들어오면 모두 4호물자로 가지고 있어야 했다"며 "수술장에 환자가 죽어가도 4호물자는 줄 수 없었고,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군사 재판을 받아야 했다"고 언급했다.

결국 부족한 항생제는 병원에서 자체 생산을 하기도 했다는게 이 박사의 설명이다.

특히 북한에서 페니실린은 북한주민들의 '애용품' 중 하나라며, 이 박사는 "북한에서는 감기가 걸려도 페니실린, 염증이 생겨도 페니실린을 맞았다"며 "90년대 후반 임질환자까지 나타나면서 페니실린의 생활의 전반에 쓰였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북한 주민이 직접 페니실린을 구해서 스스로 주사하는 상황도 발생했다"며 "현재 북한의 실상을 물어보니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지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1993년도에는 김일성이 사망하고 수인성 전염병이 줄지어 폭발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이 박사는 "UN에서 레보미신이 지원됐고, 알약을 가지고 동맥주사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통일지향의 보건의료에서 기술이나 수준의 열등에 앞서 장비나 의약품의 빈곤에서 오는 낙후로 접근해야 한다"며 "동질감을 선차에 놓고 기술 전수시 가르친다는 자세에 앞서 공유한다는 의미와 자세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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