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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1명당 주민 5795명 담당?…지역별 편차 '여전'

  • 이혜경
  • 2016-07-09 06:14:53
  • 지방 간호대학 신·증설 불구 간호사 대도시 쏠림현상

지방 간호대학 신·증설 및 정원확대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들의 대도시 쏠림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옥수)가 통계청의 '2014 지역별 의료인력현황'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활동 간호사 1명당 담당 인구수의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증평군 경우 간호사 1명당 담당 인구는 5795명으로 전국 평균 343명의 17배, 경기 과천시 12배(4127명), 충남 계룡시 6배(2028명), 경기 양주시(1757명)·충북 진천군(1671)·경기 하남시(1618명)은 각각 5배 이상 많았다.

이들 지역의 경우 활동 간호사 1명당 담당인구수가 평균 890명으로 전국 평균인 343명을 3배 가까이 웃돌았다.

정부는 최근까지 간호사 수급불균형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아래 간호교육기관 수를 늘려 현재 전국에는 203개의 간호학과가 설치됐다.

이 가운데 전남(14개 대학), 강원(15개 대학), 전북(14개 대학), 충북(13개 대학), 충남(15개 대학), 경북(21개 대학), 경남(16개 대학)의 94개 시군구에서 활동하는 간호사수는 200명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간호사 수는 약 15만 명이다. 지난 7년 간 간호대학생 정원이 7000명 증가하면서, 내년부터는 매년 2만 명 이상 간호사가 배출될 예정이다.

간협 관계자는 "이미 배출된 간호사 수도 양적인 측면에서 간호사 공급은 절대로 부족하지 않지만 기존의 경력 간호사들이 높은 노동 강도, 지방 중소병원의 낮은 처우,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근무환경 등으로 사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규 간호사들 또한 이 같은 의료현장에 적응하지 못해 조기에 퇴출되는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의료현장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간호사 근무여건 자체가 워낙 열악하기 때문에 간호대학생들은 처음부터 처우와 근무환경이 보다 나은 상급종합병원의 취업 대기자로 2년을 기다리기도 한다"며 "상급종합병원의 대기발령 문제도 간호사 수급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간협이 지난 2009년 졸업한 전국 90개 간호대학 801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간호(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93%인데 반해 평균 1년가량 대기 발령으로 있는 예비 간호사들이 전체 신규취업자의 3명 중 1명인 33%에 달했다.

간협 관계자는 "간호학과를 신설하거나 입학정원을 늘리는 단기적인 처방이 아니라 간호사가 현장에서 지속적 근무가 가능 한 정책 개발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간호수가 체계 정비를 통해 의료기관으로 하여금 간호사 인력 충원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의료취약지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공중보건장학생제도와 함께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남자학생들의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중보건간호사제도를 함께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6년 현재 남자 간호사는 총 1만542명으로 전체 간호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한 해 간호학과 입학생 중 남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5.6%로 35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간협 관계자는 "공중보건간호사제도는 학업단절 및 경력단절의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며 "정부는 연간 2000여 명의 간호사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공공의료서비스의 취약지역 해소 및 지역별 간호인력 불균형해소로 인한 대국민 의료서비스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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