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POS 설치하면 세금 더 많이 낸다…정말?
- 정혜진
- 2016-07-11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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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 설치율 15~20%대...약국, 매약매출 노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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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는 전통적으로 고령 약사들이 많은 지역이나, 최근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젊은 약사들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구약사회 관계자는 '그나마 젊은 약사들이 POS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설치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국 POS 설치율 "20% 이하일 것"
비단 구로구만의 일일까. 약국체인 중 휴베이스를 제외하고는 POS 설치를 약사 자율에 맡기고 있는데, 회원 수가 가장 많은 온누리약국들의 POS 설치율도 그리 높지 않다.
한 약국업체 관계자는 "POS는 대체로 젊은 약사가 개국하며 큰 맘 먹고 설치하는 약국들이 많이 설치한다"며 "POS 설치율은 20%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적게는 15%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약국의 POS(point of sale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설치율은 아직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POS 시스템을 보유한 베스트시스템에 문의한 결과, 전국 약국 중 POS를 설치해 이용하는 곳은 20% 이하로 추정하고 있었다.
재고와 입출고 내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약국들이 POS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기피하는 이유=설치 비용·세금 부담
약사들이 POS를 기피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약국 업체 관계자들은 그 요인을 경제적인 것과 인식의 문제로 나뉜다.
우선적으로 설치비용이다. 약사들은 POS를 설치하는 데 통상 100여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생각한다.
POS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약국에 비치된 기존 기기와 컴퓨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이 많이 나와 적게는 20만원 초반대에도 포스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며 "여기에 프로그램 사용비, 약국 품목 바코드 작업과 입력 작업 등 소프트웨어 비용이 드는데, 이를 업체에 맡기면 약국 규모에 따라 50만~150만원의 비용이 더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코딩 작업을 업체에 맡기지 않고 약국 직원들에게 맡길 경우 약국 직원들에게는 큰 업무 가중이 될 수 있다"며 "이점을 부담스러워하는 약국이 꽤 많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제적 요인은 세금이다. 포스를 통해 약국 수입이 적나라하게 노출될 것이라는 생각이 POS 설치를 주저하게 한다.
이 관계자는 "카드 이용률이 계속 높아지고 현금사용액도 현금영수증을 통해 국세청이 모두 파악되고 있다. 국세청이 파악하는 약국 매출액을, 약국이 감출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식의 문제도 있다. 'POS를 굳이 써야 하나'라는 약사들의 굳어진 인식과 '약사가 편의점 직원처럼 POS로 찍어 약을 팔아야 하냐'라는 반발도 여전히 존재한다.
◆POS 사용률 높이려는 약사회·업체 노력들
약국가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약사들의 인식을 바꿔 POS 설치 필요성을 강조한 지 오래다.
지역의 한 약사회장은 "지방의 간이휴게소를 가도 POS를 이용하는 한국에서, 유독 약국만 POS 사용률이 크게 떨어진다"며 "POS는 단순 결제와 재고관리 뿐 아니라 품목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약국 이미지 제고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OS 업체들은 따라서 약국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보고 '베스트시스템', '온팜', '유팜', '팜페이' 등 5~6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체들이 기존 청구시스템, 스캐너 등과 접목해 사용할 수 있는 POS 영업에 집중해 설치율이 증가하고 있다.
모 업체의 경우 제약사 등 약국 관련 업체들과 프로모션을 논의하고 있다. 제약사와의 이벤트를 진행해 약국 POS 설치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베스트시스템 관계자는 "10년 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약국시장에 투자한 건 약국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약사 인식도 바뀌고 있어 설치율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북 김제시약사회는 길게는 POS 설치를 목표로, 당장은 환자의 조제내역과 일반약 구매 내역, 자기부담금을 카운터 맞은 편의 환자가 볼 수 있도록 듀얼모니터를 설치하는 사업에 나섰다.
김수길 김제시약사회장은 "당장은 듀얼모니터를 설치해 환자들에게 약국이 전산시스템을 갖췄다는 인식을 주려고 한다"며 "모니터로 자기부담금을 제시하면 부담금 할인 요청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길게는 약국들이 POS를 필수로 설치하도록 약국 기기의 필요성을 회원약국들에 강조하고 있다"며 "약사들이 서비스 마인드를 가져야 약국이 변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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