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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갈등? 양보하다보면 답 나올 것"

  • 최은택
  • 2016-07-11 06:14:51
  • 인터뷰 | 새누리당 윤종필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나하나 꽃이 되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고/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조병화 '나하나 꽃이 되어)

"'나하나 변한다고, 꽃 피운다고 바뀌겠느냐.' 맞다. 꽃 한그루 심었다고 하루아침에 꽃밭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하나 둘 보완하고 다듬어 가다보면 20년이 지나고, 30년이 지난 뒤 꽃밭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윤종필(63, 간호사) 의원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병화 시인의 시를 인용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의원은 국군간호사관학교장(준장) 출신으로 흡연음주예방협회장, 재향군인회 이사, 간호협회 감사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새누리당 여성가족 정책조정위원장, 청년소통특위 위원, 20대 국회 전반기 여성가족위 간사와 보건복지위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윤 의원은 "평소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살아왔다"며 "국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하나 둘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병화 시인의 '나하나 꽃이 되어'는 이런 윤 의원에게 이념적 강령과 같은 시인 셈이다.

윤 의원은 직역갈등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할 필요가 있는데, 그 안에 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원격의료법과 관련해서도 "국민들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게 어떤 건지를 놓고 생각해야 한다. 방문간호를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다음은 윤 의원과 일문일답

-늦었지만 20대 국회 입성 축하드린다. 우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당선되고) 기뻤다. 원서는 냈지만 될 보장은 없었다. 막상 국회의원이 되고보니 어깨가 무겁다. 평소에 '다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게 내 소신이었다. 국회의원이 됐으니까 이것을 어떻게 실현할 지 고민하고 있다.

-간호사이면서 평생 군인으로 살았다. 국회의원이 되고자했던 계기가 있었나

=군에 있으면서 여러 분야 사람들을 많이 접했다. 간호협회에서 감사도 했고, 청소년관련 단체에도 관여했다. 그러는 와중에 국회에 가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례대표 지원서를 넣을 때 추천은 있었나

=그런 건 없었다. 개인적으로 내보자고 했고, 그렇게 했다. 결과를 보고는 정말 놀랐다. 사전에 언질도 없었다.

-여야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면서 직역을 고려하지 않았었는데

=간호사여서 선택됐다고 보진 않는다. 간호사이면서 청소년 관련 단체에 관여했고, 군에도 있었던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발탁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하고 싶어했던 국회의원이 되셨다. 어떤 일을 하고 싶나

=앞서 언급했듯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게 내 평소 소신이다. 그러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지 아직 고민 중이다. 국민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실천해 나가고 싶다.

-군 의료체계에 오랜 기간 계셨고, 간호협회 감사도 하셨으니까 간호 관련 현안은 잘 알 것 같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을 꼽는다면

=통합간호간병서비스를 꼽을 수 있겠다. 제도를 정착시키려면 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간호협회에서 유휴인력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성과가 나기를 기대한다.

-간호 수가 부분은

=사실 깊이 있게는 모른다. 병원에서 간호사가 일을 많은데, 수가보상 체계는 부족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알아 나가겠다.

-'호스피탈리스티(PA)' 필요성은

=이미 현장에는 많이 있다. 다만 제도적 뒷받침이 안돼 있을 뿐이다.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본다.

-최근 업무보고에서 의료취약지 중심의 원격의료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발의한 원격의료법안에 대해 한 말씀 부탁

=이해타산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또 국민들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게 어떤 건 지를 놓고 생각해야 한다. 군내 내 GP나 도서벽지, 요양시설 등에서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의료취약계층은 원격의료를 하려고해도 기계를 조작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다. 방문간호를 통한 의료인 간 원격의료는 현재도 가능하니까 이런 부분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간호계를 포함해 보건의약분야는 직역 간 갈등이 적지 않다. 직역출신 국회의원으로 서 이런 부분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 계획인지

=직역간 문제는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풀어가면 되지 않을까. 모든 영역이 다 마찬가지지만 큰 그림은 국민 건강 측면에서 접근되고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 양보할 필요도 있다. 크게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최근 국방부는 병역특례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공중보건의사도 해당되는데 우려가 적지 않다. 어떻게 보나

=저출산으로 입영자가 계속 줄고 있다. 2020년엔 병력이 50만을 밑돈다. 국방부 입장에서는 고육책이다. 저출산이 문제이고,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특례제도는 어차피 없어진다고 봐야 한다.

-유라시아 포럼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간단히 소개한다면

=통일 이후 의료문제를 고민해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유라시아 국가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면 분명 서로 주고받을 게 있을 것이다. 국회에서만 참여하는 건 의미가 없고, 정부기관이나 민간단체 등 가용한 자원을 포럼에 다 참여시키고 쉽다. 현재는 그런 방향성에서 접촉하고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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