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세계챔피온…불굴의 투지로 영업왕 되다
- 영상뉴스팀
- 2016-07-25 0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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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이형철 부장(한올바이오파마 영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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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권투)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뭘까.
'인생과 닮았다' '실베스타 스텔론 주연의 영화 록키' '검투 경기를 방불케 하는 혈전' 등등.
하지만 생계를 위해, 살기 위해 복싱을 선택했고 역경과 고난을 이기고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면 이 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이 또 있을까.
바로 이형철(48) 복싱 세계 챔피언의 실화다.
"유년기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신문배달을 시작했죠.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화장지 방문판매도 했었고요. 육상선수로 활동했었는데, 중학교 2학년 때 복싱으로 종목을 전향했습니다."
운명적 만남은 이런 걸까. 15살 소년은 새벽녘 체육관에 신문을 배달하다 우연히 샌드백을 치는 선수들의 구슬땀과 챔피언 벨트를 맨 사진 속 복서들을 본 순간 섬광이 번뜩였다.
'이 길이 나의 길이구나' '세계 챔피언이 돼서 출세한다면 가족들을 호강시킬 수 있겠구나'
이때부터 그는 서울 원진체육관 김규철 관장을 스승으로 복싱에 입문하게 된다.
"복싱은 너무 하고 싶은데, 체육관 원비를 낼 돈이 없었죠. 그래서 관장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이 체육관에서 제일 센 선수(고 최호삼 선수)와 링에서 싸워 이기면 무료로 복싱을 배우게 해달라고요. 원래 운동을 잘하는 편이라 이길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는데 한 대도 못 때리고 3라운드 KO패를 당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는 말이 있듯이 그의 열정과 잠재력을 높이 산 김 관장은 그를 제자로 받아 줬다.
그리고 3년 후 17살이 되던 해 주니어 플라이급(48kg) 프로무대에 첫 데뷔를 했다.
신인왕 타이틀을 거뭐 쥐겠다는 의지와는 달리 체중 조절 실패로 한 체급 높은 선수와 대결해 피투성이 참패를 당했다.
그 모습을 본 부모님은 이제 복싱을 그만 두라며 울먹이셨다.
그만 둘 수 없었다. 돌아 갈 곳이 없었기에 이를 악물고 연습에 임했다.
피나는 연습은 배신하는 법이 없다.
10년 뒤 그의 나이 25살. 1994년 도쿄에서 열린 세계타이틀 매치에서 오니즈카 가스야 선수에게 KO승을 거뒀다.
그리고 2년 뒤 그는 25전 19승 6패 15KO승의 전적을 훈장으로 복싱글러브를 벗었다.
그가 복싱을 접한 게 운명이었다면 제약업계와의 인연은 숙명이다.
"은퇴 후 한 3년 동안 커피숍을 운영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한올제약 김병태 회장님께서 저희 커피숍에 들르셨어요. 단골손님이었던 터라 회장님과 이런저런 환담을 자주 나눴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장님께서 제약사에서 일해 볼 생각이 있느냐고 말씀하시다라고요. 그렇게 30살 되던 해 제약 영업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제약영업 18년 차인 그는 현재 한올바이오파마 영업부장(병원서울3사무소) 직을 맡고 있다.
그동안 일반약 사업부, 클리닉, 준종합, 종합병원 등 제약 영업 전분야를 두루 거쳤다.
영업의 꽃 '영업왕'의 자리에도 올랐다.
그가 가진 최대 장점인 불굴의 투지와 집념의 결과로 얻은 값진 열매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소년에서 세계 챔피언이라는 한편의 감동 드라마를 쓴 그였듯이 영업에서도 귀감이 가는 일화가 많다.
"신규 준종합병원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서 10번을 방문했는데, 매번 원장님께 거절당했습니다. 아예 만나 주시질 않았거든요. 그렇게 얼마나 방문했을까요? 어느 날 대기실에서 8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원장님이 저를 부르시는 거예요. 원하는 게 뭐냐고 물으시길래 좋은 약을 소개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어요. 약품 소개서를 달라 하셔서 드렸더니 모든 약에 동그라미를 치시며 다 넣으라는 거예요. 현재 그 병원에 들어가는 약은 40가지 제품이며, 월처방만 3000만원에 달하는 대형 거래처입니다."
어려운 이웃에 손길을 내밀고 나누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그는 금메달 리스트와 세계 챔피언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 '꿈메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 자장면을 한 달에 두 번 대접하는 일이다.
그곳에서 그가 맡고 있는 일은 자장면 반죽을 만드는 것이다.
한번 봉사할 때마다 대략 500~1000명분의 자장면을 만든다.
이외에도 CS앙상블(지휘 양태갑/Christian Soloist Ensemble) 단원들과 함께 병원 환우들을 위한 공연도 펼치고 있다.
"복싱 꿈나들과 제약업계 후배들에게 제가 가진 노하우를 함께 나누며 같이 성장해 나가고 싶어요.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더라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의지만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전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는 시대정신의 표상이다.
이형철 부장이 걸어 온 삶과 우리에게 보여준 실천적 철학이야 말로 챔피언으로서의 길을 보여 준 좋은 사례는 아닐까.
이제 복싱 경기장이 아닌 세상이라는 큰 링에서 희망의 스텝을 밟고 있는 그에게 우리는 이렇게 응원하고 싶다.
"챔피언! 멋진 경기를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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